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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전립선 절제 없는 '유로리프트'… 성기능 장애 걱정 없이 20분 만에 시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12. 4.

전립선비대증 최신 치료법

초기 증상, 세뇨·빈뇨·잔뇨감 등 방치하면 요폐·신부전 합병증까지…
증상 약하면 약물 치료… 악화 지연
조직 없애는 기존 수술법, 부담 커

신의료기술 '유로리프트 시술'
내시경 방식, 출혈 적고 입원 불필요, 고령·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1회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 절반에게 나타나는 대표적 남성 노화성 질환이다. 80대 이상 고령 남성의 경우 80~90%가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거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막히면서 소변 배출이 어려워지는데, 이는 중장년층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 때문에 중장년층으로 접어들면서 전립선비대증과 이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각 치료해야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일상생활은 물론 성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전립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뇨장애 동반한 전립선비대증, 신장에도 영향

배뇨장애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크게 자극 증상과 요폐(尿閉) 증상으로 구분된다. 자극 증상에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 후에도 소변이 남은 것 같은 '잔뇨감'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수면 중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등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의 초기 증상으로,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며 요폐 증상이 나타난다. 요폐 증상이 생기면 아랫배에 강한 힘을 줘도 소변 배출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도리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요폐와 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업무에 지장을 주는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남성들이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소변검사 외에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실시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 상담을 통해 배뇨장애 원인과 과거 병력을 파악한다. 또 소변검사에서 ▲혈뇨 ▲요로 감염 ▲요류 ▲잔뇨량 등을 확인하며, 초음파검사와 함께 전립선암·전립선염과의 감별 진단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 PSA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1회 채혈로 10분 이내 PSA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검진도 가능해졌다.

진단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이 확인되면 전립선 크기와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된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비용이나 보험적용 여부를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한다. 수술 시에는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기화·절제를 동시 진행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를 활용하면 80g 이상 전립선이 비대해진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

◇수술 치료 가능하지만… 위험 부담 높아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 두 가지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주로 약물 치료를 실시한다. 다만 약물 치료는 증상 악화를 지연시킬 뿐, 비대해진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지 못해 궁극적인 치료법으로 보긴 어렵다.

때문에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는 수술 치료가 적용되는데,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는 기존 전립선비대증 수술들은 수술 특성상 위험 부담이 높다. 환자들이 수술을 최후 치료수단으로 고려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이유다. 전립선비대증의 표준 수술법으로 꼽히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의 경우, 수술에 대한 부담과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이를 개선한 레볼릭스레이저, 홀뮴레이저 전립선기화술을 이용한 치료법이 시행되기도 한다.

◇유로리프트 시술, 최신 치료법으로 자리매김

유로리프트를 이용한 '전립선결찰술'은 최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치료법들이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전립선을 태웠다면, 유로리프트 전립선결찰술은 '결찰사' 이식을 통해 전립선을 묶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에 접근해 비대해진 전립선 측엽을 당긴 후, 작은 금속으로 묶어 요도를 넓히는 방식이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출혈 우려가 적고, 소변줄 착용으로 인한 번거로움도 해결했다. 또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는 만큼, 요도 손상·발기부전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낮다.

김도리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1회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며 "최소 침습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만큼 회복 기간이나 마취, 입원 등에 대한 부담이 적고,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 없이 당일 퇴원까지 가능할 만큼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실제 유로리프트 시술은 소요 시간이 약 15~20분으로 입원할 필요가 없고, 내시경 방식으로 진행돼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다. 2015년에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며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2013년)와 함께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2/01/20201201020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