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을 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일본에 거주하는 45~59세 성인 4만3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목욕 횟수와 목욕하는 물의 온도에 대한 설문에 답했다. 물의 온도는 참가자의 주관에 따라 '미지근한 물'과 '따뜻한 물' 중에서 고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약 20년간 추적 관찰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살폈다.
연구 결과,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에 매일 몸을 담가 목욕을 하는 사람은 이를 일주일에 1~2회만 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6%, 전체 심혈관질환 위험이 28% 낮았다. 이 중에서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갔을 때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26%,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을 때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35% 낮아졌다.
연구팀은 목욕으로 인한 '열'의 영향이 운동을 해서 발생하는 열의 영향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다른 전문가는 목욕은 '혈역학적 기능(Hemodynamic function)'을 도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혈역학적 기능이 우수하면 심장이 효율적으로 전신의 장기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앤드루 펠릭스 번든 박사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심혈관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은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열사병 등으로 인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심장(Heart)'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6/2020032603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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