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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20대인데 ‘췌장암’…생활습관 조사하니 ‘12세’부터 흡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2. 16.

췌장암은 지난 10년간 다른 항암 치료법의 빠른 성장과 대조적으로 여전히 5년 생존율이 10% 이하를 유지하는 매우 치명적인 암이며 특히 췌장암 환자 중 극소수인 20대 췌장암 환자의 경우, 흡연이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대한내과학회에 제출한 ‘20대 젊은 남자에서 발병한 췌장암’ 보고서에 따르면 27세 남성 A씨는 황달(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증상)과 가려움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왔으며 검사를 통해 ‘만성 췌장염’을 진단받았다.

이후, A씨는 치료에 들어갔으나 증세가 회복되지 않자 다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조직검사를 실시해 췌장암의 90%를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을 진단받게 됐다.

A씨의 경우, 직계가족으로 부모와 두 명의 누나가 있으나 모두 췌장염과 췌장암을 비롯해 암 가족력이 없었으며 10년 전에 ‘충수 돌기염’으로 인해 복강경 충수돌기 절제수술을 받은 과거 전력이 있으나 췌장암 발생 원인으로 보기에는 힘들었다.

그러나 사회력의 경우, 만 12세부터 매일 1갑씩 15년 동안 담배를 쳤던 과다흡연자인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흡연이 췌장암 발생을 1.5~3배 이상을 높이며, 흡연 기간과 흡연량이 췌장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을 고려한다면 A씨의 경우에는 흡연으로 인해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으로 악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유전적 위험인자는 뚜렷하지 않았으나 장기간의 흡연과 만성 췌장염 병력이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며 “젊은 나이에 발생한 췌장암은 극히 드물지만 위험인자가 충분하면 발생할 수 있어 금연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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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46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