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병원·서울성심병원·연세사랑병원·CM병원 강점은?
진료량·의료 인력·의료 質… 7개 기준 통과해 정부 인증
대학병원만큼 치료 경험 풍부… 非지정병원, 버젓이 '전문' 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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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병원은 그냥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에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해야만 해당 표현을 쓸 수 있다. 전문병원 중 특히 자주 보이는 게 관절전문병원이다. 관절전문병원은 정확히 어떤 병원이고, 관절전문병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은 무엇일까.
◇관절전문병원, 서울 기준 단 4곳
인터넷에 '관절전문'이란 병원이라고 검색하면 수백 개 이상의 병원이 나오지만, 법적으로 관절전문병원은 서울 기준 4개뿐이다(3기 전문병원 기준, 부민병원·서울성심병원·연세사랑병원·CM병원·그래픽).
전문병원이란 단어는 보건복지부가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인정해야 쓸 수 있다. 대형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일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전문병원 지정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병원이 한 번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고 계속 해당 타이틀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시기별로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2018~2020년 3기 기준이다.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3년간 전문병원 자격을 가지고 병원을 홍보할 수 있다. 또한 비용투자 및 운영성과, 선택진료 제도 개선 및 의료질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받는다.
◇객관적 기준 존재… "통과 어렵다"
전문병원 지정을 받으려면 먼저 지정된 기간 중 병원이 정부에 신청해야 한다. 그 뒤 ▲환 자 구성 비율 ▲진료량 ▲병상 수 ▲필수 진료과목 ▲의료 인력 ▲의료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 7개 기준을 평가받는다.
기준은 병원 입장에서 까다롭기로 소문 나 있다. '병원 인증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의료진이 사표를 던질 정도다. 게다가 최근에는 기준이 더 강화됐다. 실제로 기준 강화로 직전 인증 기간에 비해 최근 인증 기간인 3기에서는 병원수가 2개 줄었다.
전문병원 분야는 관절,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알코올, 유방, 척추, 화상, 주산기, 산부인과, 신경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한방척추, 한방중풍, 한방부인과 등 총 19개다.
예를 들어 라면을 아주 맛있게 끓이는 분식집이 있는데, 맛있지만 주방 위생상태가 엉망이라 식중독 위험이 크다면 좋은 음식점이라 할 수 없다. 재료와 조리 과정의 위생, 유통기한, 주방장의 경력과 자격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을 지켜 약을 사용하는지, 수술장은 위생적이고 설비가 잘 갖춰졌는지, 의료진의 경험과 숫자는 충분한지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 전문병원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수술장만 봐도 병원 별로 천지 차이다. 고가의 제대로 된 장비가 채워져 있는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으면서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지 등 평가 항목을 세세하게 따지면 수백 가지가 넘는다. 때문에 이를 모두 통과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척 힘들다. 서울의 모든 관절을 보는 병원을 통틀어도 관절전문병원이 4개에 불과한 이유다.
◇환자 입장에서도 인지해야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문병원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특정 질환·진료 과목에 대해 난도 높은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관절전문병원은 대학병원만큼 관절 치료 환자 수와 경험이 더 많고, 환자 접근성도 용이하다.
그러나 전문병원에 대한 인식은 아직 미비한 편이다. 정부는 비지정기관이 '전문병원' 이나 '전문'이란 용어를 쓰지 못하게 했지만, 이 단어를 사용해 광고하는 병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처벌도 솜방망이 수준이다.
평소 전문병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부에서 어떤 의료기관을 인정하고 있는지 알아두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된다. 환자 입장에서 전문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1/2020012102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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