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없애는 주사 놓고 혈장교환술도 혈액형 일치 간 이식만큼 생존율 높아
국내 '간암' 사망률은 암 중 2위(1위 폐암)다. 40~50대에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한다(2018년 사망원인통계). 하지만 유일하게 '장기 이식' 수술이 활발한 암이다. 이식 예후도 좋다. 최근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간도 문제없이 이식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간암클리닉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간 이식은 간암 생존율을 높이는 최적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B형 간염 감염자 검진 필수
간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김형준 교수는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황달이 생기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완치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위험군은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간경변증 환자다. 김형준 교수는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했다 하더라도 이미 손상됐던 간세포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어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간암 치료에는 암을 직접 떼는 절제술, 경동맥 화학색전술(간암 세포로 산소·영양분을 전달하는 혈관을 막음), 고주파 열치료(전극을 넣어 열로 암을 파괴), 항암약물 요법 등이 쓰이는데, 가장 예후가 좋은 것은 '간 이식'이다. 김형준 교수는 "암을 제거할 뿐 아니라 간 전체가 건강해져 잠재적 암 위험까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혈액형 달라도 간 이식 가능
간암 초기에도 간 이식이 행해진다. 간 이식을 '위험한 수술'로 인식해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앙대병원 간암클리닉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이식받는 환자의 수술 성공률은 80% 이상, 그 중 생체 간 이식(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받음) 환자의 수술 성공률은 90% 이상"이라며 "간 기증자도 수술 후 장애가 남거나 사망했다는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암 환자는 자기 간을 모두 떼낸 자리에 건강한 사람의 간 3분의 2를 이식받는다. 이식받은 간은 3개월 정도면 정상 간 크기로 자라난다.
최근에는 혈액형이 달라도 간을 이식하는 '혈액형 불일치 간 이식'이 도입됐다. 원래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피가 몸에 들어오면 몸속 항체가 거부 반응을 일으켜 혈전(피떡)이 생기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혈액형이 불일치할 때는 수술 3주 전 기증자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없애는 주사제를 맞는다. 환자의 혈액을 빼낸 뒤 원심분리장치로 특정 성분을 제거하고 다시 환자 몸에 투여하는 '혈장교환술'도 시행한다. 서석원 교수는 "혈액형 일치 간 이식과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간암클리닉은 2016년부터 혈액형 불일치 간 이식을 시행했고, 성공률과 생존율이 100%다. 우수한 이식 성공률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 보건복지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간 이식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됐거나 암세포가 주요 혈관을 침범했을 때다. 이때는 간을 이식해도 재발 위험이 높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1/2020012102346.html
◇B형 간염 감염자 검진 필수
간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조기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김형준 교수는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황달이 생기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완치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위험군은 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위험군은 B형 혹은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간경변증 환자다. 김형준 교수는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했다 하더라도 이미 손상됐던 간세포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어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간암 치료에는 암을 직접 떼는 절제술, 경동맥 화학색전술(간암 세포로 산소·영양분을 전달하는 혈관을 막음), 고주파 열치료(전극을 넣어 열로 암을 파괴), 항암약물 요법 등이 쓰이는데, 가장 예후가 좋은 것은 '간 이식'이다. 김형준 교수는 "암을 제거할 뿐 아니라 간 전체가 건강해져 잠재적 암 위험까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혈액형 달라도 간 이식 가능
간암 초기에도 간 이식이 행해진다. 간 이식을 '위험한 수술'로 인식해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앙대병원 간암클리닉 간담췌외과 서석원 교수는 "이식받는 환자의 수술 성공률은 80% 이상, 그 중 생체 간 이식(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받음) 환자의 수술 성공률은 90% 이상"이라며 "간 기증자도 수술 후 장애가 남거나 사망했다는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암 환자는 자기 간을 모두 떼낸 자리에 건강한 사람의 간 3분의 2를 이식받는다. 이식받은 간은 3개월 정도면 정상 간 크기로 자라난다.
최근에는 혈액형이 달라도 간을 이식하는 '혈액형 불일치 간 이식'이 도입됐다. 원래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피가 몸에 들어오면 몸속 항체가 거부 반응을 일으켜 혈전(피떡)이 생기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혈액형이 불일치할 때는 수술 3주 전 기증자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없애는 주사제를 맞는다. 환자의 혈액을 빼낸 뒤 원심분리장치로 특정 성분을 제거하고 다시 환자 몸에 투여하는 '혈장교환술'도 시행한다. 서석원 교수는 "혈액형 일치 간 이식과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간암클리닉은 2016년부터 혈액형 불일치 간 이식을 시행했고, 성공률과 생존율이 100%다. 우수한 이식 성공률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 보건복지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간 이식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됐거나 암세포가 주요 혈관을 침범했을 때다. 이때는 간을 이식해도 재발 위험이 높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1/20200121023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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