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감기인 줄 알았는데 증상이 2~3주 이내에 낫지 않으면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면서 인두와 후두를 자극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위 내용물 속 위산은 강한 산성이어서 점막에 큰 자극을 가할 수 있다. 흔히 알려진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까지만 역류하는 것인 반면 역류성 인후두염은 목 구멍 근처에 있는 인두와 후두까지 더 높이 도달하는 것이다. 인두와 후두는 공기가 이동하는 호흡기관 중 하나다. 인두는 음식물의 이동 통로가 되기도 하고 후두는 삼킨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의 역할도 담당한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주재우 교수는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이나 목 통증이 생기고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목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 마른 기침, 쉰 목소리, 따끔거리는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주재우 교수는 "목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이 바이러스·세균이나 주변 환경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기와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며 "증상이 2~3주 이내에 낫지 않으면 후두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재우 교수는 “역류성 인후두염을 방치하면 만성 인후두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역류성 인후두염을 완화하려면 평소 과식을 삼가고 카페인이 많은 커피, 탄산음료,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술을 자제해야 한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주재우 교수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운동은 복압이 높아져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위산분비를 줄이는 약을 복용, 역류로 인한 자극을 완화할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5/2020011501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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