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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살찌우는 게 신년 목표라면 '주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0. 1. 2.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모습
사진설명=마른 사람은 건강하게 살을 찌우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년을 맞이해 살 빼는 것이 목표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마른 것도 문제여서 살찌우는 게 목표인 사람 역시 적지 않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마른 몸매는 비만에 비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며 "체중이 적으면 큰 병은 없더라도 잔병치레가 잦고 몸 여기저기 통증이 있거나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하게 살찌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모한 열량보다 더 많은 양의 열량을 섭취하면 된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박민선 교수는 "마른 사람은 에너지의 근원인 근육, 지방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하다"며 "이 경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소화를 못 하거나 설사를 해 오히려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살을 건강하게 찌우려면 채식 위주 식습관과 비교적 높은 운동량으로 저체중인 고령자는 과일이나 채소 섭취를 줄이고 육류, 튀김, 부침류를 반찬으로 곁들여 먹는 게 좋다. 이때 지방 섭취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속이 더부룩할 수 있는데, 소화제 등 위장 운동을 자극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박민선 교수는 "주식의 양을 늘리기 어려우면 유제품, 죽, 소화 잘되는 빵, 떡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고섬유질, 저열량 식단을 피해 고른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와 젊은층은 잦은 설사 등 장 문제로 마른 경우가 많다. 박민선 교수는 "장이 예민한 사람은 하루 한두 끼니는 소량의 육류 반찬을 곁들여 먹고 섬유질인 채소나 과일류는 줄여야 한다"며 "유산균류를 섭취하면 설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끼니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식사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박 교수는 "마른 사람은 대체로 장이 예민해 주변 환경, 음식, 감정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식사 내용을 기록하면서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으면 체중을 서서히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끼니를 정기적으로 걸러 마른 경우는 세끼를 다 챙겨 먹으면 열량 섭취가 30% 늘며 체중을 비교적 쉽게 늘릴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31/201912310117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