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 좁아지면 협심증·심근경색 유발
약물 치료 기본, 가벼운 협착 스텐트 삽입
관상동맥 우회술, 재발 낮지만 합병증 위험
하이브리드 수술, 최소 절개로 고령자 가능
한 번도 쉬지 않고 뛰는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활기찬 부위다. 지치지 않고 심장이 계속 뛰려면 산소와 에너지를 끝없이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는 심장에 연결된 왕관 모양의 혈관 '관상동맥'이 담당한다. 하지만 수도관을 오래 사용하면 녹스는 것처럼 관상동맥도 마찬가지다.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김범준 교수는 "관상동맥은 문제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막히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며 "증상이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사망을 부르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흉통 계속되면 '심근경색' 의심… 지체 없이 병원 가야
심장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노화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이유로 상태가 나빠진다. 3개 관상동맥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협착이 일어나면 심장에 혈류 공급이 감소해 심근(심장근육) 손상,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원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며 "노화가 주요 원인인 만큼 두 질환 모두 고령사회에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증상이 흉통으로 비슷하다. 다만 관상동맥이 일부 막힌 협심증은 운동 등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때 흉통이 나타났다 가만히 있으면 5분 뒤에 사라지지만,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 심근경색은 흉통의 정도가 강하며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장성원 교수는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심장이 괴사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119를 불러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협착 정도 따라 치료법 결정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심전도 검사와 CT 촬영을 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치료는 두 질병 모두 관상동맥이 막힌 정도와 나이, 만성질환 유무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스텐트 삽입술, 관동상맥 우회로술 등을 진행한다.
▷스텐트 삽입술=원통형 철망을 협착된 부분에 넣어 혈관을 개통하는 방법이다. 혈관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관상동맥 질환을 초기에 발견한 경우 시행한다. 체내 면역계가 스텐트를 이물질로 생각해 제거하려 하면서 혈전이 쌓인다. 따라서 시술 이후에는 고지혈증약과 항혈소판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는 "혈전이 들러붙지 못하게 하는 약물을 사용한 '약물 방출형 스텐트'가 개발되면서 4~5년 개통률이 90%가 넘는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우회로술=협착된 혈관 대신 가슴 안의 동맥, 다리의 정맥, 팔의 동맥을 떼어 심장에 붙여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혈관 석회화로 스텐트를 삽입하기 어려운 사람 ▲당뇨병, 고혈압으로 다시 협착되기 쉬운 경우 ▲스텐트 삽입술 후 재발이 잦은 경우 고려한다. 하지만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을 멈춘 다음 수술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큰 고령자, 3개 관상동맥이 모두 협착돼 합병증 위험이 큰 사람은 관상동맥 우회로술에 제한이 따른다.
▷하이브리드 수술(스텐트+관상동맥 우회로술)=스텐트 삽입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함께 진행하는 방법으로 두 치료법의 장점만 취했다. 권오성 교수는 "재발률이 낮고 장기 성적이 좋은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장점과, 회복 기간이 짧으며 치료 후 합병증 위험이 적은 스텐트 시술의 장점을 혼합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시술은 3개 관상동맥 중 2개 이상 협착됐거나, 수술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큰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술을 성공하려면 순환기내과(스텐트 삽입술)와 흉부외과(관상동맥 우회로술)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은평성모병원 흉부외과 강준규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하면 개복 범위를 줄여 최소한의 절개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약물 방출형 스텐트 삽입술까지 더해져 장기적인 치료 성과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말기 심부전환자는 마지막 방법으로 '심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 신장 등 생체이식 경험이 예전부터 축적돼 심장이식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서석민 교수는 "심장 기증자가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심장이식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실제로 도입 단계와 달리 최근에는 심장이식 10년 생존율이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감염 문제만 관리하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환자 상태가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치료 후 관리 중요… 약물 남용·심한 운동 금물
관상동맥질환 치료 후에는 관리도 중요하다. 관상동맥 질환은 다른 질환들보다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식습관, 생활습관을 의료진과 상담해 관리해야 한다.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처방받지 않은 약을 복용하거나 무리하게 운동해서도 안 된다. 김범준 교수는 "흉통이 있는 경우 운동 부족으로 판단하고 평소 안 하던 운동을 더 격렬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상동맥 질환자라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 적정 강도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3/2019120301961.html
◇흉통 계속되면 '심근경색' 의심… 지체 없이 병원 가야
심장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노화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이유로 상태가 나빠진다. 3개 관상동맥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협착이 일어나면 심장에 혈류 공급이 감소해 심근(심장근육) 손상, 심장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원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다"며 "노화가 주요 원인인 만큼 두 질환 모두 고령사회에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증상이 흉통으로 비슷하다. 다만 관상동맥이 일부 막힌 협심증은 운동 등 심장에 과부하가 걸릴 때 흉통이 나타났다 가만히 있으면 5분 뒤에 사라지지만,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 심근경색은 흉통의 정도가 강하며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장성원 교수는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심장이 괴사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119를 불러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협착 정도 따라 치료법 결정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심전도 검사와 CT 촬영을 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치료는 두 질병 모두 관상동맥이 막힌 정도와 나이, 만성질환 유무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스텐트 삽입술, 관동상맥 우회로술 등을 진행한다.
▷스텐트 삽입술=원통형 철망을 협착된 부분에 넣어 혈관을 개통하는 방법이다. 혈관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관상동맥 질환을 초기에 발견한 경우 시행한다. 체내 면역계가 스텐트를 이물질로 생각해 제거하려 하면서 혈전이 쌓인다. 따라서 시술 이후에는 고지혈증약과 항혈소판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는 "혈전이 들러붙지 못하게 하는 약물을 사용한 '약물 방출형 스텐트'가 개발되면서 4~5년 개통률이 90%가 넘는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우회로술=협착된 혈관 대신 가슴 안의 동맥, 다리의 정맥, 팔의 동맥을 떼어 심장에 붙여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혈관 석회화로 스텐트를 삽입하기 어려운 사람 ▲당뇨병, 고혈압으로 다시 협착되기 쉬운 경우 ▲스텐트 삽입술 후 재발이 잦은 경우 고려한다. 하지만 가슴을 절개하고, 심장을 멈춘 다음 수술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큰 고령자, 3개 관상동맥이 모두 협착돼 합병증 위험이 큰 사람은 관상동맥 우회로술에 제한이 따른다.
▷하이브리드 수술(스텐트+관상동맥 우회로술)=스텐트 삽입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함께 진행하는 방법으로 두 치료법의 장점만 취했다. 권오성 교수는 "재발률이 낮고 장기 성적이 좋은 관상동맥 우회로술의 장점과, 회복 기간이 짧으며 치료 후 합병증 위험이 적은 스텐트 시술의 장점을 혼합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시술은 3개 관상동맥 중 2개 이상 협착됐거나, 수술로 인해 합병증 위험이 큰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시술을 성공하려면 순환기내과(스텐트 삽입술)와 흉부외과(관상동맥 우회로술)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 은평성모병원 흉부외과 강준규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하면 개복 범위를 줄여 최소한의 절개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약물 방출형 스텐트 삽입술까지 더해져 장기적인 치료 성과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말기 심부전환자는 마지막 방법으로 '심장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 신장 등 생체이식 경험이 예전부터 축적돼 심장이식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서석민 교수는 "심장 기증자가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심장이식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실제로 도입 단계와 달리 최근에는 심장이식 10년 생존율이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감염 문제만 관리하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환자 상태가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
◇치료 후 관리 중요… 약물 남용·심한 운동 금물
관상동맥질환 치료 후에는 관리도 중요하다. 관상동맥 질환은 다른 질환들보다 재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식습관, 생활습관을 의료진과 상담해 관리해야 한다.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처방받지 않은 약을 복용하거나 무리하게 운동해서도 안 된다. 김범준 교수는 "흉통이 있는 경우 운동 부족으로 판단하고 평소 안 하던 운동을 더 격렬히 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상동맥 질환자라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 적정 강도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3/20191203019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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