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로 투병 중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66)가 방송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채널 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 김한길과 부인 최명길(57)의 일상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김한길은 "다시 잘 살기 시작한 길길 부부의 김한길이다"라고, 최명길은 "저는 함께 살고 있는 길길의 최명길입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한길은 "지금 폐 한쪽이 없어,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며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며 "'국민 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중환자실 입원 당시를 떠올리며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며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는데,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지난해 겨울 2주 동안 의식불명을 겪어 입에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한길은 지난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하지만 20년 새 5년 생존율이 약 2.5배로 높아져 환자들의 희망이 커지고 있다. 폐암 환자 절반이 4기에 진단을 받는데, 이때 효과를 내는 항암제가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표적항암제 역할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항암제다. 이 밖에 방사선 치료, 최소침습 수술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한편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폐암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암 덩어리 자체에 의한 증상이다. 가장 흔한 것이 기침이며 기관지를 막으면 호흡곤란, 객담이 나타난다. 암 덩어리에서 출혈이 생기면 객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침이 4주 이상 지속되고 증상이 점점 악화되면 검사가 필수다. 두 번째는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극심한 두통, 감각변화,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6/20191126010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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