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뇌종양의 한 종류인 ‘신경교종(Gliomas)’이 뇌에서 작용하는 매커니즘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대표적 난치암으로 꼽히던 이 병의 치료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신경교종’이 뇌에서 어떻게 정상적인 신경세포와 연결돼서 커지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세 가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신경교종 중 악성일수록 성장을 위해 정상적인 뇌 활동을 더 잘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경교종은 뇌신경망에 스스로를 붙여서 건강한 뉴런과 시냅스와 연결된 뒤 그들의 전기적 충동을 명령해 성장했다. 또한 종양에는 간극 접합 즉 세포와 세포 사이의 전기 연결도 발달해 성장을 더욱 더 촉진했다. 신경교종은 뇌와 척수의 내부에 있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다른 암과 달리 암 세포가 어떻게 커지는지를 파악하기 힘들어 치료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던 대표적인 병증이었다. 대부분은 주위 정상 조직에 침투하여 자라며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술로 완전 제거가 어렵다. 수술 이외에도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시간 내에 재발해 예후가 나쁜 종양으로 특히 유명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높은 수준의(악성의) 신경교종은 건강한 뇌 조직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제거하는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떤 경로로 뇌에 종양이 침투하고 성장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돼 더 나은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렸다.
헬스코리아뉴스 서정필 기자 hustledoo79@gmail.com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25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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