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 분당차병원 췌장암 다학제 진료
바로 수술 가능한 초기, 5명 중 1명뿐… 진행성 암, 항암 먼저 하면 암 크기 줄어
수술 절제 부위 작아지고 재발 위험 감소… 전이성도 다학제 진료로 생존 연장 가능
김모(76)씨는 지속되는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을 발견했다. 당시 암 크기는 5㎝ 이상이었고, 주변 혈관을 침범해 수술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혈액종양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협진해 치료법을 모색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항암 치료를 먼저 진행해 암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3개월간 여섯 번의 항암 치료 끝에 암이 약 1㎝로 줄어 수술을 받았고,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재발하지 않고 있다.
◇췌장암, 절반 이상이 전이 후 발견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1%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보건복지부 2016년 자료).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췌장암은 쉽게 주변 장기를 침범하지만 몸 깊은 곳에 위치해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며 "이로 인해 환자 절반이 이미 전이가 이뤄진 후 암을 진단받아 생존율이 낮다"고 말했다. 췌장암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암을 직접 떼는 '수술'뿐이다. 하지만 바로 수술이 가능한 초기 환자는 20%에 불과하다. 환자의 30%는 주변 혈관을 침범한 '진행성 췌장암'이다. 전 교수는 "췌장암은 크기가 작아도 주변 혈관을 잘 침범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남은 50%는 다른 장기에 암이 퍼진 '전이성 췌장암'이다.
◇다학제 진료, 진행성 암 완치 가능성 높여
췌장암 초기 환자는 바로 수술로 암을 제거한다. 진행성, 전이성 췌장암 환자는 치료가 더 어렵다. 전이성 췌장암은 물론 진행성 췌장암 역시 암이 주변 혈관을 침범한 상태여서 수술 자체가 까다롭고 암세포가 몸 전체를 돌아다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외과 최성훈 교수는 "췌장암 바로 옆에는 간문맥(간으로 가는 정맥) 등 주요 혈관이 많은데, 이를 침범했을 때는 암세포가 이미 몸 전체에 급속도로 퍼져 있어 수술해도 재발이 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항암제를 먼저 써 암세포를 최대한 줄이고 수술을 시도하는 치료법이 활발히 쓰이기 시작했다. 최 교수는 "항암제를 먼저 쓰면 전신에 퍼진 암세포가 줄고 암 크기도 많게는 70%까지 작아져 수술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학제 진료'의 유용성이 크다.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함께 논의하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때문이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 환자가 항암 치료로 수술 기회를 노릴 수 있는지 여부를 보다 잘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도 낸다. 전 교수는 "여러 과 의료진의 논의를 통해 항암, 방사선 등을 가장 적합한 시기,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분당차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는 55세 전이성 췌장암 환자는 상태에 맞게 항암, 방사선 치료를 단독 또는 병행 실시하며 3년째 생존 중이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이다.
◇분당차병원 췌장암 다학제 진료 활발
분당차병원은 2016년부터 췌장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해 노하우를 쌓았다. 혈액종양내과, 외과, 흉부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참여한다. 치료법에 대한 의료진들의 논의가 끝나면 함께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한다. 전 교수는 "이런 자리는 치료 결과에 따라 반복적으로 마련된다"고 말했다. 환자가 여러 진료과 사이 의뢰 과정을 일일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된다. 최 교수는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병원도 다수의 의료진, 코디네이터 등을 투자해야 해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우리 병원은 췌장암 환자를 우선으로 두고 다학제 진료를 활발히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분당차병원 췌장암 다학제 진료를 받고 '항암 후 수술' 계획을 세운 환자의 70% 이상이 수술에 성공했다. 췌장암 재발, 말기 환자가 3~4년 생존하는 사례도 늘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9/2019070901920.html
◇췌장암, 절반 이상이 전이 후 발견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1%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보건복지부 2016년 자료).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췌장암은 쉽게 주변 장기를 침범하지만 몸 깊은 곳에 위치해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며 "이로 인해 환자 절반이 이미 전이가 이뤄진 후 암을 진단받아 생존율이 낮다"고 말했다. 췌장암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암을 직접 떼는 '수술'뿐이다. 하지만 바로 수술이 가능한 초기 환자는 20%에 불과하다. 환자의 30%는 주변 혈관을 침범한 '진행성 췌장암'이다. 전 교수는 "췌장암은 크기가 작아도 주변 혈관을 잘 침범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남은 50%는 다른 장기에 암이 퍼진 '전이성 췌장암'이다.
◇다학제 진료, 진행성 암 완치 가능성 높여
췌장암 초기 환자는 바로 수술로 암을 제거한다. 진행성, 전이성 췌장암 환자는 치료가 더 어렵다. 전이성 췌장암은 물론 진행성 췌장암 역시 암이 주변 혈관을 침범한 상태여서 수술 자체가 까다롭고 암세포가 몸 전체를 돌아다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외과 최성훈 교수는 "췌장암 바로 옆에는 간문맥(간으로 가는 정맥) 등 주요 혈관이 많은데, 이를 침범했을 때는 암세포가 이미 몸 전체에 급속도로 퍼져 있어 수술해도 재발이 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항암제를 먼저 써 암세포를 최대한 줄이고 수술을 시도하는 치료법이 활발히 쓰이기 시작했다. 최 교수는 "항암제를 먼저 쓰면 전신에 퍼진 암세포가 줄고 암 크기도 많게는 70%까지 작아져 수술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학제 진료'의 유용성이 크다.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함께 논의하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기 때문이다. 특히 진행성 췌장암 환자가 항암 치료로 수술 기회를 노릴 수 있는지 여부를 보다 잘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도 낸다. 전 교수는 "여러 과 의료진의 논의를 통해 항암, 방사선 등을 가장 적합한 시기,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분당차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는 55세 전이성 췌장암 환자는 상태에 맞게 항암, 방사선 치료를 단독 또는 병행 실시하며 3년째 생존 중이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이다.
◇분당차병원 췌장암 다학제 진료 활발
분당차병원은 2016년부터 췌장암 다학제 진료를 시작해 노하우를 쌓았다. 혈액종양내과, 외과, 흉부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참여한다. 치료법에 대한 의료진들의 논의가 끝나면 함께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한다. 전 교수는 "이런 자리는 치료 결과에 따라 반복적으로 마련된다"고 말했다. 환자가 여러 진료과 사이 의뢰 과정을 일일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된다. 최 교수는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병원도 다수의 의료진, 코디네이터 등을 투자해야 해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우리 병원은 췌장암 환자를 우선으로 두고 다학제 진료를 활발히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분당차병원 췌장암 다학제 진료를 받고 '항암 후 수술' 계획을 세운 환자의 70% 이상이 수술에 성공했다. 췌장암 재발, 말기 환자가 3~4년 생존하는 사례도 늘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9/20190709019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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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암과 싸우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 희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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