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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여행을 떠나요

남들 다 가는 데 말고… 코카서스의 진짜 속살을 만나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6. 26.

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3國 여행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는 조지아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불린다. 만년설로 덮인 장엄한 카즈베크 산이 품은 교회는 풍경에서부터 영적 기운이 감돈다.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는 조지아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불린다. 만년설로 덮인 장엄한 카즈베크 산이 품은 교회는 풍경에서부터 영적 기운이 감돈다. /비지트 조지아 제공
코카서스는 두바이나 도하를 경유하거나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도 왜 코카서스 여행이 인기일까? 그만큼 덜 알려진 곳, 물질만능의 때가 덜 묻은 땅에 대한 호기심이 여행객 마음 속 '원픽(One Pick)'이 됐기 때문이다.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은 우선 볼거리가 많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실크로드 교역지 셰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조지아 므즈헤타, 성경 속 노아의 방주가 닿은 아르메니아 아라라트산 등 기본 랜드 마크만 둘러봐도 열흘이 후딱 지나간다. 볼거리가 많아 되려 천편일률적 여행이 되기 쉬운데 현지인도 잘 알려주지 않는 숨은 비경은 따로 있다.

조지아의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으로 가는 길은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다. 일생에 한 번 순례하듯 찾는 조지아인을 제외하면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다. 허허벌판의 바위를 파고 들어가 만든 동굴 수도원 19개가 흩어져 있는데, 6세기 지어진 라브라 수도원이 가장 오래됐다. 수도원은 지금도 은둔하는 수사들의 거처다. 산을 더 올라 우다브노 수도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일순간 길이 하늘과 닿는다. 신과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자연이 세상 단 한 곳 다비드 가레자에 있다.

러시아와 코카서스를 구분 짓는 장대한 코카서스 산맥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카즈베크 산이다. 산이 굽어보는 언덕에는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교회가 섰다. 말이 언덕이지 높이가 2170m다. 4륜 구동 지프차를 타고 교회까지 오르는데, 양과 소떼가 풀을 뜯는 초원은 파도처럼 출렁이고, 들꽃 향은 차창 밖을 넘나들어 상쾌하다. 차에서 내리면 만년설이 실핏줄처럼 박힌 카즈베크 산과 교회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몇 개의 트레킹 코스도 걸어볼 수 있다. 유럽인은 교회 위쪽에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것을 '꿈의 코스'라 부른다.

아르메니아의 세반 호수는 큰 기대감 없이 갔다 감동 한 움큼 받는 곳이다. 내륙 국가에서 해발 1900m 호수는 곧 바다이고, 휴양지다. 크기도 넓어 제주도와 맞먹는다. 호숫가 세바나반크 수도원은 화룡점정이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황홀한데 유람선 위에서 보면 또 색다르다. 예쁜 호수를 둘러싼 설산(雪山)들이 호위 무사처럼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헬스조선 비타투어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시작으로 조지아 카즈베크 산과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 아르메니아의 세반호수와 아라라트산 등 세 나라 명소를 구석구석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9월 23일~ 10월 4일(9박 12일) 진행한다. 비용은 1인 530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 경비 포함).

●문의·신청: 헬스조선 비타투어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5/20190625024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