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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폐암

부산대병원, ‘맞춤 의료’로 폐암 조기에 치료한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6. 3.

병원 전경 사진, 폐암 진단 사진

부산대병원 제공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진료받는 환자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서울로 오는 경우가 있다. 지역병원은 상대적으로 기기가 부족하고 환자 수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부산대병원은 새로운 동반진단법을 도입했다. 부산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폐암팀은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벤타나 ALK 동반진단법’을 사용해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폐암팀은 “새로 도입한 동반진단법을 활용하면 조직 채취 1~2일 만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빠르면 조직채취 후 2~3일 만에도 변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 확인 지연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치료 시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동반진단 검사를 통해 환자가 ALK 변이를 동반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알렉티닙 같은 ALK 변이 표적치료제를 연계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전원이 어려운 환자들이 다른 기관으로 옮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항암제와 진단법을 별개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짧은 치료 지속기간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다. 그 결과 항암제 분야에서는 생존 기간을 개선하고 전이를 막는 표적치료제가 등장했다. 진단 분야에서도 분석까지 시간을 단축하고 적은 조직·혈액만으로도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항암제와 진단법의 발전에 힘입어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대학병원에서는 동반진단법과 표적치료 두 가지를 연계하는 ‘맞춤의료’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폐암팀은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환자가 동반하고 있는 유전자 변이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따라서 동반진단 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이를 빠르게 확인한 다음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동반진단 검사+표적치료제’ 조합의 맞춤의료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3/20190603012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