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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무서운 감기 후유증, 귀부터 관절에도 영향… 막는 방법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9. 3. 3.

한 사람이 코를 풀고 있다

급성 중이염, 전정신경염,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감기 후유증으로 잘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 며칠 감기를 앓고 이젠 떨어졌겠지 안심했다가 후유증으로 더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감기를 앓은 뒤 갑자기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났다면 감기로 인한 후유증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감기처럼 가볍게 생각했다 큰코다칠 수도 있다. 감기 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살펴봤다.

◇급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 공간인 중이에 급성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를 앓은 후유증으로 잘 생기며, 특히 유·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귀 안에 공기를 환기해주는 관인 이관을 따라 코의 염증이 귀로 번지면서 발생하는데, 유·소아의 이관은 어른보다 짧고, 감기에 자주 걸리기 때문이다. 급성 중이염의 가장 대표적 증상은 귀의 통증인데,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 귀가 아프다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의사 표현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귀 주변을 계속 만지거나 평소와 달리 심하게 울고 보채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염증이 심해지면 발열, 고름, 두통, 청력 저하, 귀울림,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5~10일 정도 항생제와 진통제를 복용한다. 성인 환자의 염증이 심하면 고막을 절개한 후 염증을 배출하기도 한다. 재발하거나 이후 삼출성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상으로 진단받을 때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전정신경염

내이에는 몸의 평형을 감지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전정기관이 있다. 전정기관에서 수집된 평형감각의 정보는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전정신경염은 이러한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회전성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 구토가 발생하며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수일간 증상이 지속된다. 드물게 이명, 귀의 충만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특히 과로했거나 심한 감기를 앓고 난 후 주의해야 한다. 감기 후 증상이 나타났다면 감기 바이러스가 귓속으로 침투해 전정신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나아질 수 있으나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등으로 괴롭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전정 억제제를 투여해 증상을 완화한다. 대개 1~2일이 지나면 호전된다. 이후에도 계속 어지럽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른 가능성과 관련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관절을 움직일 때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활액이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이러한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고관절 감기’라 불릴 정도로 흔하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주로 감기나 중이염 등을 앓고 난 후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르기성 과민증이나 외상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10세 이하에서 발병한다. 아이가 감기를 앓고 갑자기 다리나 사타구니, 엉덩이뼈 주변에 통증을 호소하면 의심해봐야 한다. 일부 밤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심하면 다리를 절기도 한다. 더불어 미열이 함께 있을 수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 안정을 취하면 4주 이내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1~2주 정도는 과도하게 걷거나 심하게 뛰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27/20190227013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