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당신은 몇 기인가?
암의 기수
지금 당신의 몸속에도 암세포가 자리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당신과 필자를 비롯해 전 국민, 온 인류가 실은 암환자인 것이다.
암의 진행 과정은 장기의 몇 밀리미터까지 암세포가 침착했는가에 따라 0기에서 4기가지 구분한다.
필자는 평소 환자들에게 암을 수박에 비유해 설명한다.
0기는 수박의 흰 껍질 부분까지 침투한 것이다.
수박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더라도 수박의 껍질만 도려내면 속살은 먹을 수 있다. 그 상태가 바로 0기이다.
0기도 세 단계로 나눠지는데, 이 시기는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1기는 암세포가 빨간 속살까지 침투하는 순간 시작된다.
1기가 넘어서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진다.
웰다잉well-dying 이냐 베드다잉baddying이냐, 이것은 당신의 생활습관에 달렸다.
필자는 이런 상상을 해본다.
국민 건강의 진흥을 위해 전 국민의 의료보험증에 소위 ‘암의 기수’를 명시해주면 어떨까, 암 1-2기, 암 0-2기 하는 식으로 말이다. 건강한 사람도 암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0기는 암이 조직으로 들어서기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1기가 될 수 있는 것이 0기이다.
건강한 사람은 암이 서서히 진행되어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한 채 0기에서 편안히 삶을 마친다.
반면 4기 환자는 암이 급속히 펴져서 심지어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눈을 감기도 한다.
당신은 지금 암 몇 기인가.
출처 : : 사람의 몸에는 100명의 의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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