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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스크랩] “암 치료는 긴 여정의 시작 … 공감·소통이 치료의 원동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12. 26.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우리나라 사람은 암에 민감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매년 20만명이상의 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7만명의 사람이 암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처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어한다. 하지만 슬픔에 잠기면 회복을 기대하는 마음의 문도 닫힐 수 있다.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은 “환자가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받아들이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환자와 보호자의 특성에 맞게 소통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3교대를 통해 하루 24시간 암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간호사들을 만났다.


“지식도 좋고 기술도 좋지만, ‘인간애’와 ‘소통’이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이재숙 응급실 간호사
국립암센터 이재숙 응급실 간호사

최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에서 만난 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의료인이 되고 싶다”며 암환자 치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암센터 근무 18년차인 김 수간호사는 “환자를 치료할 때 단순히 신체 치료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암센터에 오시는 환자분들은 중증도가 높은 편이라 처음 암 진단을 받고 입원하시는 경우 마음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김미정 폐암센터 수간호사
국립암센터 김미정 폐암센터 수간호사

그럴 때 그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환자와 라포(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게 중요하다. 환자분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분노를 표출하기도, 마음을 닫는 경우도 생기지만 믿음이 생기도록 늘 환자의 말을 경청하면 언젠간 마음을 문을 열어주신다.”

그러면 치료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체크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른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 수간호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나름의 노하우다.

김 수간호사는 “처음엔 환자들이 빨리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었지만, 일을 하며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제일 필요한지를 생각해봤다. 치료를 원만하게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다 보면 환자가 힘든 치료 중에도 힘겹게 웃어주고, 치료를 마치고 회복돼 퇴원하며 고맙다고 표현해 줄 때 힘든 마음이 녹아내린다. 쉬고 온 날이면 ‘보고 싶었다’, ‘잘 쉬고 왔냐’라고 물어봐 줄 때 간호사로써 보람을 느낀다.”

암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환자들에게 늘 호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간호사들도 다가오는 새해에는 환자가 좀 더 건강해 질 거라는 믿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는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암 치료는 긴 여정의 시작…공감하는 소통 필요”

김미정 수간호사
김미정 수간호사


응급실은 언제나 분주할 것 같지만, 암센터 응급실은 의외로 차분하다.

이재숙 간호사
이재숙 간호사

이곳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는 “암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긴 치료여정을 시작한다. 오랜시간 치료를 하다보면 환자와 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지치게 마련이다. 그들의 작은 목소리, 작은 몸짓 하나까지 살펴가며 공감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응급실에 방문해 갑작스런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 환자와 가족 모두 힘든 시기를 겪는다. 신체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받았을 충격을 감안해 마음의 치료도 함께하는 간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환자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치료가 필요다하는 것이 이 간호사의 설명이다.

“응급실은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위해 환자 분류와 표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점차 효과를 나타내며 응급환자의 신속 진료 및 체류시간 감소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런 치료 과정들 외에도, 응급 종양전문간호사로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이 간호사는 “국립암센터의 경우 학술 대회를 통해 논문 작성을 지원하고 해외 학회 참가, 해외유수 기관 연수제도를 통해 세계 각국의 의료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종양전문간호사로서의 역량을 높여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 박수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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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284309

  •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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