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술 많이 마시면 주량 늘어난다"… 진짜일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12. 26.

음주 관련 궁금증

술마시고 있는 남자 실루엣
술 마시고 열이 나는 건 일시적인 증상이다. 오히려 저체온증을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송년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많아지는 연말이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하지만 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술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실제 '국민 암 예방 수칙'에서 남자는 2잔, 여자는 1잔의 음주량이 허용되던 것이 지난 2016년 '완전한 절주 권장'으로 바뀌었다. 소량의 음주도 일부 암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술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술도 자주 마시면 잘 마시게 될까?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은 몸에 알코올 속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적어서다.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분해하기 어려운 정도의 과량의 술이 몸으로 들어오면 체내에서 또 다른 효소 분해 시스템을 가동한다. 간에서 만드는 '2E1' 효소다. 간에서는 2E1 효소를 평소의 10배까지 늘려 분해를 돕는다. 이로 인해 주량이 늘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2E1 효소가 알데하이드​를 분해할 때는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알데하이드​를 분해할 때와 달리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특히 간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또한 술 섭취량이 줄어들면 2E1 수도 줄면서 기존 주량으로 돌아간다. 보통 술을 마시지 않고 3~7일 정도 지나면 원래대로 줄어든다.

◇술 마시고 열나는데 괜찮을까?
술을 마시면 몸이 유독 뜨거워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일까? 술을 마시면 누구든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른다. 몸속에 들어온 알코올은 분해 과정에서 혈관을 확장하는데, 이때 혈액이 피부로 몰리면서 피부가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혈관이 수축하며 체온이 원래대로 돌아와 음주 후 체온이 오른다고 느껴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오히려 술이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음주 후 오른 체온이 다시 떨어지는 과정에서, 체온이 정상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다. 우리 몸은 뇌의 시상 하부와 중추신경계를 통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술을 마시면 중추신경계가 둔해져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이 뇌의 인지기능을 떨어뜨려, 추운 날씨에도 겉옷을 입거나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판단을 흐리게 해 저체온증 위험이 커진다.

◇숙취해소제는 언제?
숙취해소제를 술을 마시기 전에 마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술을 어느 정도 마신 뒤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생기고, 수분·포도당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부터 숙취해소제를 먹어둘 필요는 없다. 숙취해소제를 먹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과음할 위험도 있다. 한편 숙취해소제는 가격이 비싼 반면 그에 대한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비용을 고려하면 차라리 꿀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족해진 수분, 포도당뿐 아니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도 있다.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