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 오해와 진실
다이어트 주사제 '삭센다' 열풍이 거세다. 지난 3월에 출시된 이후 단숨에 다이어트 약 시장에 3위(2018년 3·4분기)로 진입했다. 다이어트 약은 어디까지나 '보조제'임에도 불구하고, 병의원에서 과도한 마케팅을 벌인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삭센다, 어떤 약이길래
삭센다는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나오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97% 비슷한 리라글루티드 성분이 들어있다. GLP-1호르몬은 뇌에서 식욕 촉진 중추를 억제하고 식욕 억제 중추를 활성화시킨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GLP-1호르몬은 식탐을 유발하는 보상 중추도 억제한다"며 "이런 작용으로 식욕이 줄고, 음식을 덜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서 체중이 빠지는 원리"라고 말했다. 이 약은 2010년 '빅토자'라는 이름의 당뇨병 약으로 처음 나왔다. GLP-1호르몬이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사제라는 한계 등 때문에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체중감소 효과를 발견하고 다이어트 약으로 용량을 높여서 다시 출시했다.
◇병의원 과대광고 심각
기존 다이어트 약은 중독 등의 위험이 있는 향정신성 약물이 많아 약 투여 기간을 수개월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심장질환·불면증·우울증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다. 반면 삭센다는 이런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약 투여 기간도 3년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있어 비교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과잉처방'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주사제 특성상 환자에게 설명이 필요해 약국이 아닌 병원 내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이용, 병의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삭센다 주사를 '지방분해 주사'라고 허위 광고하거나, '피자·치킨 등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등의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 삭센다 주사 펜 1개당 12만~14만원인데, 5개 세트로 개당 10만원 미만에 파는 이벤트를 하거나, 다른 다이어트 시술을 같이 붙여서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서울시에서 삭센다를 의사 처방없이 판매한 병의원 5곳과 전문의약품 광고 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불법광고를 한 병의원 19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박용우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지방흡수억제 약 '제니칼' 유행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니칼은 2001년 출시 첫 해 400억원 이상 팔았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드라마틱하지 않아 그 다음해에 매출이 크게 줄었다.
◇고도비만서 체중 감소 효과… 오심·구토 감수해야
삭센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병전단계·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하도록 허가를 받은 약이다. 2015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된 삭센다 임상시험에서도 대상자들은 평균 BMI 38의 고도비만 환자였다. 그러나 이런 적응증은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 기자도 BMI가 20.5로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처방을 받았다.
삭센다는 오심·구토·설사·변비 등의 소화기 부작용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에 불편을 준다. 삭센다가 오심·구토 등의 부작용 때문에 음식을 못 먹어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저혈당·현기증·무력증·피로 등의 부작용도 흔한 편이다. 임신부, 청소년, 갑상선 수질암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약은 보조제, 식이조절·운동이 메인
비만은 독감처럼 한번에 낫는 병이 아니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식이조절이나 운동 없이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박용우 교수는 "목표 체중과 기간을 정해 놓고 식이 조절과 운동을 하면서 약의 도움을 일부 받는 것은 괜찮지만, 운동도 귀찮고 식이조절 없이 약에만 의존했다가는 큰 효과를 못 볼 것"이라고 말했다. 10만원이 넘는 삭센다를 매번 처방받을 수 없다. 권혁상 교수는 "삭센다 역시 끊으면 요요가 올 수 있다"며 "자신의 노력으로 빠진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3/2018120303078.html
◇삭센다, 어떤 약이길래
삭센다는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나오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97% 비슷한 리라글루티드 성분이 들어있다. GLP-1호르몬은 뇌에서 식욕 촉진 중추를 억제하고 식욕 억제 중추를 활성화시킨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GLP-1호르몬은 식탐을 유발하는 보상 중추도 억제한다"며 "이런 작용으로 식욕이 줄고, 음식을 덜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서 체중이 빠지는 원리"라고 말했다. 이 약은 2010년 '빅토자'라는 이름의 당뇨병 약으로 처음 나왔다. GLP-1호르몬이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사제라는 한계 등 때문에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체중감소 효과를 발견하고 다이어트 약으로 용량을 높여서 다시 출시했다.
◇병의원 과대광고 심각
기존 다이어트 약은 중독 등의 위험이 있는 향정신성 약물이 많아 약 투여 기간을 수개월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심장질환·불면증·우울증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다. 반면 삭센다는 이런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약 투여 기간도 3년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있어 비교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안전성이 부각되면서 '과잉처방'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주사제 특성상 환자에게 설명이 필요해 약국이 아닌 병원 내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이용, 병의원에서는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삭센다 주사를 '지방분해 주사'라고 허위 광고하거나, '피자·치킨 등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등의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 삭센다 주사 펜 1개당 12만~14만원인데, 5개 세트로 개당 10만원 미만에 파는 이벤트를 하거나, 다른 다이어트 시술을 같이 붙여서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서울시에서 삭센다를 의사 처방없이 판매한 병의원 5곳과 전문의약품 광고 금지 규정을 위반하고 불법광고를 한 병의원 19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박용우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지방흡수억제 약 '제니칼' 유행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니칼은 2001년 출시 첫 해 400억원 이상 팔았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드라마틱하지 않아 그 다음해에 매출이 크게 줄었다.
◇고도비만서 체중 감소 효과… 오심·구토 감수해야
삭센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 ▲BMI 27 이상이면서 당뇨병전단계·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처방하도록 허가를 받은 약이다. 2015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된 삭센다 임상시험에서도 대상자들은 평균 BMI 38의 고도비만 환자였다. 그러나 이런 적응증은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 기자도 BMI가 20.5로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처방을 받았다.
삭센다는 오심·구토·설사·변비 등의 소화기 부작용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에 불편을 준다. 삭센다가 오심·구토 등의 부작용 때문에 음식을 못 먹어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다. 저혈당·현기증·무력증·피로 등의 부작용도 흔한 편이다. 임신부, 청소년, 갑상선 수질암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약은 보조제, 식이조절·운동이 메인
비만은 독감처럼 한번에 낫는 병이 아니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식이조절이나 운동 없이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박용우 교수는 "목표 체중과 기간을 정해 놓고 식이 조절과 운동을 하면서 약의 도움을 일부 받는 것은 괜찮지만, 운동도 귀찮고 식이조절 없이 약에만 의존했다가는 큰 효과를 못 볼 것"이라고 말했다. 10만원이 넘는 삭센다를 매번 처방받을 수 없다. 권혁상 교수는 "삭센다 역시 끊으면 요요가 올 수 있다"며 "자신의 노력으로 빠진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3/201812030307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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