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치매 위험까지 높여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 배에 살이 두둑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년에 심한 복부비만은 여러 심각한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심지어 전신비만보다 복부비만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심장질환 위험, 전신비만보다 높아
유럽심장학회 총회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미국 메이오클리닉과 체코 세인트 앤 대학병원 공동연구팀은 45세 이상의 미국인 1692명의 복부비만과 심장질환의 관계를 조사했다. 참가자를 16년간 추적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수준이어도 복부비만인 사람은 복부비만이 아닌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같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로 컸다. 연구에서 복부비만은 허리둘레(cm)를 엉덩이둘레(cm)로 나눈 값인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HR)'로 판정했다. 이 수치가 남성 0.9, 여성 0.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봤다(동양인 기준은 남성 1.0, 여성 0.85 이상). 심지어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으로 판정된 사람과 비교해도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가 높아도 복부비만이 아니라면 지방보다는 근육의 양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근육이 혈액에서 지방질이나 당분을 줄이는 역할을 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매 위험 5배로 늘어
복부비만은 치매 위험도 높인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폐경 여성 7163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HR)과 전신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이 수치와 치매 발병 위험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사람(BMI 25 미만·WHR 0.8 이상)은 복부비만이 없고 정상 체중인 사람(BMI 25 미만·WHR 0.8 미만)과 전신비만인 사람(BMI 30 이상)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각각 5배, 3배 가량 높았다. 비만인 사람은 보통 혈관 건강이 약하고, 이로 인해 뇌혈관에도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낙상 위험 높고, 부상 정도도 심해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나온 논문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비만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낙상 위험이 약 2.4배 높다(국민건강영양조사 5~6기 자료 활용). 논문에서는 복부비만이 있으면 앉았다 서기, 회전하기 등 몸을 이동하는 능력이나 균형감이 떨어져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쉽게 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복부비만이 있는 노인은 낙상을 당했을 때 고관절보다 척추쪽에 골절이 더 잘 생기는 편이라고 했다. 골절은 힘이 한쪽으로 집중되었을 때 생기는데, 배가 많이 나온 만큼 허리 부분에 충격이 집중되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이러한 위험성은 중년에게도 유사하게 적용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9/20181109024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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