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식생활(2)
인류의 유전자는 수백만 년 전 수렵과 채취로 살아갈 때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로 유전자는 크게 진화하지 않았고 우리 몸의 생리도 수렵과 채취를 통해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식생활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유전자가 형성될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세 가지 에너지원으로부터 칼로리의 56퍼센트를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 정제당(사탕수수나 순무에서 추출한 당, 옥수수당, 과당 등)
- 백미, 백분(흰 밀가루)
- 식물성 기름(콩기름, 해바라기 기름, 옥수수기름, 경화유)
이 세 가지 에너지원에는 인체의 기능에 필수적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이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이들은 암의 증식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설탕은 암의 주식
인슐린과 IGF, 그리고 염증
암환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PET 검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CT나 MRI보다 암세포의 존재를 좀 더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인체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부분을 측정합니다. 다른 곳보다 포도당 소비가 과도한 부분이 나타나면 그것이 암일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이 검사방법은 종양세포의 신진대사에 포도당이 대량으로 소모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개발됐습니다. 암세포는 산소 호흡이 아닌 발효 호흡을 하므로 발효의 에너지원인 당분이 대량으로 필요합니다. 이처럼 당분은 암세포의 생존을 위한 주식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당분은 대사 과정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혈액 내 포도당의 수치를 급격하게 높이는 설탕이나 흰 밀가루, 흰 쌀밥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서는 즉각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해서 포도당이 세포 내로 침투되도록 합니다. 인슐린이 분비될 때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IGF(Insulin-like Growth Factor; 인슐린-유사 성장 인자)도 함께 분비됩니다. 즉 당이 조직에 양분을 공급하고 빠른 증식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인슐린과 IGF는 염증 요인들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들 염증 요인들은 고스란히 종양의 성장에 비료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결국 설탕은 인슐린과 IGF 수치의 폭발적 증가를 통해 암을 유발하고 성장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설탕뿐 만이 아니고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은 모두 설탕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들이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 그리고 확산에 기여하는 효과는 매우 직접적이고 즉각적입니다. 따라서 이들 음식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사료를 먹으며 자란 가축들
오메가-3와 오메가 6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인체에서는 만들어지지 않고 풀과 고기 등에 함유되어 있는 필수지방산입니다.
오메가-3는 신경 체계 형성에 관여하고 세포를 유연하게 만들며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지방세포의 형성을 제한합니다. 오메가-6는 지방의 축적, 세포의 경직, 혈액 응고, 외부의 자극에 대한 염증 반응을 돕습니다. 따라서 출생과 동시에 몸에서 지방세포가 만들어지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은 우리 몸의 기능을 통제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합니다. 우리 몸의 생리적 균형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균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오메가-6가 부족하면 세포의 성장이 지연되어 빠른 성장을 필요로 하는 모발, 피부세포에 문제가 생기고, 오메가-3가 부족하면 세포가 경직되고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오메가-3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곧바로 암세포가 성장하고 확산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원래 암소는 자연의 주기에 따라 풀에 지방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계절이 봄에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끝날 때까지 몇 달간 젖을 생산합니다. 봄 새싹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특히 풍부하고 따라서 그 풀을 먹고 자란 암소의 젖과, 그 젖으로 만든 버터, 크림, 우유, 치즈에는 오메가-3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1950년대부터 유제품과 소고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목축업자들은 젖 생산의 주기를 거스를 수밖에 없었고, 소의 수를 늘리면서 방목 방식을 버리고 인공사료로 소를 사육하는 공장식 축산방식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인공사료는 옥수수, 콩, 밀이 주요 원료인데 여기에는 오메가-3 대신 오메가-6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암소와 암탉이 풀을 먹었다면 소고기와 우유, 달걀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1 대 1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옥수수와 콩만 먹었다면 현재의 비율인 1 대 15, 혹은 1 대 40까지 불균형이 생기게 됩니다.
옥수수와 콩으로 만든 사료를 먹으며 자란 가축들은 암세포가 생장하기에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식품을 인간에게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메가-6의 보고 식물성 지방
버터보다 더 위험한 마가린
동물성 지방의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그 대안으로 식물성 지방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버터 대신 마가린이 더 권장됐고, 옥수수기름, 콩기름 등이 조리용 지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인구는 더욱 늘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동물성 지방의 문제가 식물 사료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했던 결과였습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식물성 지방에는 오메가-6가 오메가-3에 비해 작게는 3배에서 많게는 60배까지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가정에서 볶음, 튀김 요리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식용유는 옥수수와 콩을 원료로 한 식물성 지방입니다.
거기에 산업적인 필요에 따라 열이 식이면 하얗게 굳은 상태에서 보존되는 고체형태의 지방, 즉 경화유 혹은 반경화유의 사용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경화유와 반경화유는 잘 변하지 않는 실용적인 장점이 있어서 진열대에서 상하지 않고 오래 버텨야만 하는 가공식품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 가공된 오메가-6는 자연적인 오메가-6에 비해 소화는 덜 되고 염증은 더 일으킵니다.
동물성 지방은 고기와 유제품의 형태로 섭취되지만, 식물성 지방은 볶음과 튀김 요리를 통해 더 다양하고 광범위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흡수됩니다. 보통 동물성보다는 식물성이 자연친화적이고 인체에 더 유익한 것 같은 인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최소한 암과 관련해서는 동물성 지방보다 식물성 지방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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