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해 사이판 공항이 파손되고 항공기가 결항되며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한국도 지난 8월 몰려온 태풍으로 제주도가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태풍이 오면 건물이 부서지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동시에 몸이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 태풍이 오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유난히 몸이 쿡쿡 쑤시는 사람이 많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단순 기분 탓이 아니다. '기상병(氣象病)' 때문이다. 주로 비가 오기 전, 태풍이 올 때. 풍향이 갑자기 바뀔 때,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처럼 기상 변화가 클 때 발생한다. 기상병은 기온·습도 등의 기상 상황의 변화로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질환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상병이 생기는 것은 몸의 항상성과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은 주위 환경에 맞춰 몸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과 조절 기능이 있는데,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의 변화로 몸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신체 리듬이 깨져 문제가 된다. 기상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저기압이나 전선이 통과할 때 면역반응과 생리작용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이 늘어나, 자율신경에 작용해서 발작을 일으키거나 통증을 느끼게 한다고 추정한다.
◇세로토닌 분비 줄어 두통·우울감 유발
기상병은 두통을 유발한다. 기상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은 양이온과 음이온의 양 변화로 설명한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저기압일 때, 지표면에는 평소에 많던 음이온보다 양이온의 양이 더 많아진다. 양이온 양이 많아지면 체내의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 두통을 유발한다. 겨울철에는 기압 변화로 혈관이 수축돼 혈압과 뇌압이 평상시보다 증가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도 세로토닌 때문이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일조량이 적은 저기압 상태에서는 분비량이 줄어든다. 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돼 평소보다 우울감을 더 느끼고 몸에 힘이 없다.
◇기압 낮아져 관절·치아 통증 증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기압이 낮아진다. 저기압 상태가 되면 관설 속 압력이 높아져 관절액이 팽창한다. 이는 관절뼈의 끝을 감싸고 있는 활막액을 자극해 관절 통증을 유발한다. 또 습도가 높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에서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체내 수분액이 잘 순환되지 못해 부종이 심해진다. 이런 통증은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 섬유근육통에서 생긴다. 기압이 낮으면 충치가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충치 구멍 속의 가스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다른 물질로 충치 부위를 채워 넣어 치료한 치아라도 공간이 있으면 저기압의 상태에서 가스가 생긴다. 이때 기포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26/20181026012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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