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거나 달릴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협심증'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비후성 심근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이 두꺼워지면서 심장 밖으로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의학계에서는 대략 인구 1000명당 두 명 꼴로 비후성 심근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한다.
비후성 심근증은 평소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잠시 안정을 취하면 금방 회복된다. 심장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심초음파 검사를 해도 검사 결과가 정상 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제대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보니 환자들이 병을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진단 역시 까다로워 경험이 많은 의사가 꼼꼼히 살펴봐야 병을 발견할 수 있다.
비후성 심근증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광주전남 지역 심혈관질환 사망자의 약 7%가 비후성 심근증 환자였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심장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피를 뿜어내야 하는데 비후성 심근증 환자는 피가 나가는 통로가 좁아 심장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 심장이 더 두꺼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돌연사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비후성 심근증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이나 폭음 등 맥박이 급작스럽게 빨라지는 것을 삼가고, 사우나도 피하는 게 좋다. 비후성 심근증 치료는 심장이 심하게 두꺼워진 경우에는 심장을 안정시키는 약물치료를, 돌연사 위험이 높은 경우엔 제세동기를 삽입한다. 거대해진 심장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9/20181019024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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