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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 대장내시경, "뇌졸중 위험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3. 28.

득실 따져 수면 내시경 결정을

화장실에 앉아 있는 남성
대장내시경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봐야 한다, 뇌졸중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크고,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고령이라면 대장내시경을 섵불리 할 필요는 없다./사진=헬스조선DB​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검사다. 그러나 내시경 후 생기는 뇌졸중 위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적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과거에는 분별잠혈검사로 1차 대장암 검진을 한 뒤, 혈변이 확인된 경우만 대장내시경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1차 검진도 내시경으로 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다보니 뇌졸중 등 무분별한 대장내시경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공·출혈 외에 심혈관계 위험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다. 그러나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득실(得失)을 잘 고려한 뒤 검사를 결정해야 한다. 잘 알려진 대장 내시경 합병증은 천공이나 출혈이 있다. '대장암 씨앗'이라 불리는 선종과 기타 용종을 제거하면서 내시경을 잘못 써 장 내벽에 상처를 내는 경우다. 그러나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계 합병증도 생긴다. 80세 이상인 사람이 대장내시경을 하면 심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1.6배 높다는 보고도 있다.

◇약물 치료 중단이나 수면제가 원인
대장내시경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혈전·항혈소판제 약물 치료 중단 ▲수면제·마약성 진통제의 영향 등을 원인으로 추측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대장 내시경을 할 때 보통 용종을 떼어내는데, 이때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기존에 아스피린 같은 항혈전·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5일 정도 이 약을 끊는 게 원칙"이라며 "혈전이 생길 위험이 큰 사람이라면 5일의 약 중단만으로도 뇌혈관에 혈전이 생기면서 뇌졸중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항혈전·항혈소판제는 혈전이 생기면 치명적인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 환자가 많이 처방받는다. 또한 수면 내시경 시술을 할 때는 프로포폴 등 수면제나 진통제를 먼저 처방한다. 그런데 이 약물 자체의 부작용 중 하나가 심혈관계 질환이다. 실제로 마취의료사고의 세부 원인 중 심혈관계 질환은 2위를 차지한다(삼성서울병원 분석). 제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나수영 교수는 "수면 내시경을 할 때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저산소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뇌에도 산소가 잘 안가면서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위험 크다면 의사와 충분히 상의
대장내시경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본 뒤 정하는 게 좋다. 차재명 교수는 "논란은 있지만, 검사를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상태에 따라 대장 내시경이 주는 이득이 얼마나 큰지 고려해 검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이라서 항혈전제 등 복용하는 약물이 많거나, 평소 식습관이 건강하고, 큰 이상 증상이 없다면 굳이 내시경 검사를 하지 말고 분별잠혈검사부터 하는 게 좋다. 뇌졸중 위험이 큰 사람도 마찬가지다. 복용하는 약물도 없고, 평소 술이나 고기를 즐기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게 낫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7/201803270178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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