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 관리자인 이한석(59)씨는 최근 들어 속쓰림이 심해져서 고민이다. 간이 센 음식을 먹은 날은 속쓰림이 심해져서 아침에 일어나면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속쓰림 완화를 위해 제산제를 먹고 있지만 효과는 먹을 때뿐이다.
◇속쓰림 잦다면 '위염', 가슴이 타는 듯 아프면 '위궤양'
이씨처럼 속쓰림이 잦고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더부룩함을 자주 느낀다면 위(胃)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필 필요가 있다. 속쓰림과 가슴타는 듯한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위 질환은 위염과 위궤양이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위내시경 검진을 받은 2만5536명 중 85.9%(2만1943명)가 한 종류 이상의 위염을 앓고 있다. 또한 전체 성인의 위궤양 유병률은 10% 정도로 추정된다.
이씨처럼 속쓰림이 잦다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 '위염'을 의심해야 한다. 위염은 신트림이 올라오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반면에 '위궤양'은 상복부 통증이 특징이다. 특히 위궤양은 공복 시 가슴 부위가 타는 듯이 아프다가,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없이 편해진다. 그러다가 다시 통증이 시작돼 30분~1시간가량 지속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위염을 앓는 이들은 500만여 명, 위궤양 환자는 100만여 명에 달한다.
◇맵고 짠 음식 먹는 식습관, 위 건강 해쳐
왜 우리나라 국민들은 위염과 위궤양 같은 위 질환을 많이 앓을까? 전문가들은 위에 자극을 주는 맵고 짠 음식과 폭음 등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맵고 짠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서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초래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속하게 상승하고, 위염이나 위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술을 마시면 자는 중에도 위산이 계속 분비돼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늦은 밤 야식을 즐기는 습관도 좋지 않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서 섭취한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최소 잠자기 2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위 건강에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률(16세 이상 성인 중 44%가 감염된 상태)이 높은 것도 위염과 위궤양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데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위 장막에 붙어사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위궤양과 위염 등 위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지난 1994년 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로 규정한 바 있다.
속이 자주 쓰리고, 더부룩하다면 위(胃)에 문제가 생긴 상태일 수 있다. 이때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자제하고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좋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식습관 개선과 함께 감초추출물 든 건기식 섭취 도움
위염과 위궤양을 예방하고,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게 좋다.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되도록 삼간다. 그리고 맵고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한다.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는데, 우유는 일시적으로 증상만 없애줄 뿐이고 오히려 칼슘에 의해 위산 분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한다. 차의과학대 식품생명공학과 이부용 교수는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등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든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성분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위 건강을 지키면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제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물질은 '감초추출물'이다. 감초 속에 풍부한 '글라브리딘'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밝혀지면서, 위장 관련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보안의학대체학회지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장애환자 50명을 대상으로 감초추출물 섭취군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을 나눠서 연구한 결과, 감초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기능성 소화장애가 11%가량 감소했다. 국내에 감초추출물을 넣은 위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뉴트리에서 출시 중인 '위에는 위가드'가 대표적이다.
위에는 위가드는 자연산 감초추출물을 사용해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알로에전잎이 함유돼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속 쓰림과 더부룩함 등 10가지 소화장애 개선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