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오후 2시 3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일부 건물 외벽이 손상되고,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지진의 공포로 인해 지진 발생 전 전조증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동물들이 미리 지진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궁금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진이 나기 전 동물들이 떼 지어 이동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정말 동물들은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에도 지진 발생 전 갑자기 개미 떼가 출몰하거나 물고기가 떼지어 이동하는 등의 사진이 SNS에 제보된 사례가 있다. 실제로 1975년 중국 하이청 강진 발생 전, 쥐가 쥐구멍에서 나와 힘 없이 쓰러지거나 동면에 접어든 뱀이 밖으로 나와 얼어 죽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이를 통해 지진을 예견하고 주민 10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실제 사흘 뒤 하이청에는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2004년 12월 스리랑카·인도·타이 등에서 발생해 30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지진해일의 경우, 발생 전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영양 떼가 무리 지어 해변에서 언덕으로 이동했다는 보고가 있다.
학계에서는 동물의 지진 예견 능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동물의 감각이 사람보다 예민해 자연재해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개미의 더듬이는 진동 감지능력이 인간보다 500~1000배로 민감해 여름철 태풍·홍수를 미리 알아차리고 집을 옮기기도 한다. 코끼리의 경우 발바닥 지방층 감각이 발달해 진동으로 동료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비둘기의 발에 있는 진동감지기관이 지진의 P파를 감지해 미리 대피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세로토닌 호르몬도 지진 발생 전 동물이 예민해지는 데 영향을 미친다. 지진이 일어나기 6시간 전쯤 지표면에 강한 중력이 작용하는데, 이때 암석 사이에 전기가 일면서,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 에어로졸이라는 전기를 띈 수증기를 만들어낸다. 에어로졸은 동물을 자극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과다 분비되면 '세로토닌 증후군'으로 인해 극도로 흥분하고 헛것을 보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일 때, 사람은 동물이 지진을 예측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6/20171116018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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