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비만 치료
고도비만 환자를 위해 실시되는 비만 수술은, 조금 더 빠르고 효과적인 체중감량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건강을 위한 비만 수술에는 건강보험까지 적용돼, 수술 받는 환자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비만 치료수술은 누구에게 필요하며,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 고도비만 환자 늘어
고칼로리 식단과 운동 부족 등으로 국내 비만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 비만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 30 미만) 인구는 2006년 233만2146명에서 2015년 406만6015명으로 1.7배 증가했다.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35 미만) 인구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21만2905명에서 53만486명으로 2.5배 증가했고, 초고도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 인구는 1만448명에서 2015년 3만6343명으로 3배나 늘었다.
건강에 치명적인 고도비만
비만, 그리고 더 심각한 고도·초고도 비만 환자의 경우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성질환이나 혈관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한 사망률은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2010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30~32.5인 고도비만은, 과체중(22.5~25)보다 사망률이 남성은 1.16배, 여성은 1.25배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35~37.5인 초고도비만인은 과체중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남성은 1.44배, 여성은 1.58배 높았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고도비만 이상이면 정상인보다 심장질환 걸릴 확률이 3.26배, 당뇨병 2.24배, 암 1.63배 더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비만의 위해성을 알면서도 살을 빼기란 쉽지 않다. 특히 일정 수준을 넘어선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단순히 식습관이나 운동요법 개선만으로 정상체중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 고려해야 하는 것이 비만 수술이다.
비만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미국 등 서양에서는 비만 수술 대상을 체질량지수 40 이상 또는 35 이상이면서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비만에 따른 당뇨병 등 합병증이 비교적 적은 체질량지수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보통 체질량지수 기준을 서양의 경우보다 5 정도 낮게 잡아 30~35를 수술이 필요한 수준으로 본다.
특히 내년부터는 BMI 35 이상의 초고도비만 환자가 미용 목적 외에 건강을 위해 비만 수술을 할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비만 환자의 경우 비만 수술 치료에 대한 비용 문턱이 낮아졌다.
다양한 비만 수술
비만 수술에는 크게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술식과 영양분의 흡수를 제한하는 흡수억제술, 그리고 이 둘을 결합한 혼합술식이 있다.
1. 위 조절 밴드술
위 조절 밴드 수술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흔 히 시행되는 수술로, 대표적인 제한술식 비 만 수술이다. 위의 최상부에 의료용 밴드를 감아주는 방법으로 위의 용적을 줄여주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를 조절해 적은 양 의 식사로도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한다. 포 만감을 장시간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위를 절제하는 수술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2. 위 소매 모양 절제술
위의 세로 면을 따라 소매 모양으로 위를 절 제해 위 용적을 줄여 섭취량을 제한하는 제 한술식 비만 수술이다. 위를 절제하는 수술 이기 때문에 위 조절 밴드술보다 다소 위험하 다. 하지만 식욕조절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 하는 위 부분을 절제함으로써 식욕억제 효과 도 크다. 특히 그렐린 분비 감소는 포도당 대 사나 인슐린 조절에도 도움이 돼 당뇨병 등에 도 효과적이다.
3. 루와이 위 우회술
제한술과 흡수억제술이 혼합된 대표적인 수 술법으로 위를 식도 부근에서 작게 남기고 잘라낸 후 나머지를 위와 분리해 소장과 연결 하는 수술이다. 남은 위는 15~20cc 정도로 작다. 음식 섭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 근 처 소장을 음식물이 통하지 않고 우회하게 한 다.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크다는 장점이 있 지만, 수술이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 후 주의사항
비만수술 후에는 위의 용량이 작아지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보통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위 조절 밴드술의 경우 체중 감량 정도와 섭취량 정도에 따라 수주에 한 번씩 병원에서 밴드의 압력을 조절하게 되며, 보통 3~4차례에 걸친 조절로 환자에게 밴드를 최적화시키게 된다.
위 절제술이나 우회술의 경우에는 수술 후 탄수화물을 갑자기 많이 섭취하면 덤핑증후군(위에서 장으로 음식이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져, 음식 섭취 시 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러우며 식은땀과 구역질이 나오면서 몸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 섭취 중 물 등을 먹어 음식물이 빠르게 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위 우회술은 영양소 흡수 제한으로 인해 수술 후 철이나 비타민B12, 엽산, 칼슘 등의 대사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평생 영양소 보충이 필요하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8/20170828019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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