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더럽게만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 몸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소변의 양, 횟수, 색깔 모두 우리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소변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호르몬 이상이나 당뇨병 등을 의심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하루에 3L 이상(10번 정도) 소변을 본다면 '요붕증'이 원인일 수 있다.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 작용이 떨어져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질환이다. 당뇨병이 있을 때도 소변량이 많아질 수 있다. 체내 당분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당분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이때 당이 수분을 머금은 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소변을 하루에 100mL 이하로 거의 보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콩팥이 이미 많이 망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소변을 과도하게 자주 보면 방광염이 있을 수 있다. 방광염은 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소변이 모이기만 하면 자극이 간다.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든다. 중년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도 의심할 수 있다.
소변 색도 유심히 살피는 게 좋다. 소변이 선명한 붉은색이면 요도 근처에서 출혈이 있다는 것이다. 요로나 요도의 결석·염증·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이 검붉은색이면 좀 더 안쪽에서 출혈이 있다는 의미다. 신장 결석·염증·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선홍색, 붉은색 소변은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 손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근육 손상으로 근육세포에서 ‘마이오글로빈’이란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이런 색이 나타난다.
소변에 생기는 약간의 거품은 큰 문제가 없다. 고기를 많이 먹었거나,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소변에 약간의 거품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비눗물처럼 거품이 많이 생기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증거다. 이를 단백뇨라고 한다. 사구체신염 등 콩팥에 병이 있을 때 단백뇨가 나온다.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소변에서 은은한 과일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이 있으면 혈액 속에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다량으로 생기면서 소변으로도 배출된다. 이때 과일이나 아세톤 냄새가 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6/20170616017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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