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국가암검진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과 생존 사례가 증가하면서 위암은 치료될 수 있는 암이라는 인식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위암 환자 중 많은 경우가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되며 그 중 30~40%는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형 또는 전이성으로 발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진행성 위암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치료제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년 만에 새로운 진행성 위암 치료제 `사이람자`가 등장했다. 사이람자는 분자표적치료제에 대한 연구들 중 유일하게 진행성 위암 2차 치료의 단독 및 병용요법에서 전체 생존기간의 유의한 연장을 보인 최초의 표적치료제로서 신생혈관생성 억제제로 작용하는 약제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최근 일라이 릴리 소화기암 의학연구부 총괄 데이비드 페리 부사장 &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방영주 교수를 만나 전이성 위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들어봤다.
◆국내에서는 위암이 다른 암에 비해 치료될 수 있는 암이라는 인식이 강한 반면, 전이성 및 진행성 위암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낮다.
- ▲ David Ferry 부사장님_인터뷰컷1
-데이비드 페리 부사장 : 위암의 경우 일부 환자들에서는 암이 재발하는게 현실이다. 수술 후 위암이 재발하거나 진단시부터 전이가 있는 경우에 환자의 완치 가능성은 낮고, 대부분 생존기간의 연장을 위해 치료하게 된다. 이들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들의 보다 나은 치료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만 한다.
-방영주 교수 :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의 거의 60% 정도가 조기위암 상태에서 진단되고,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을 통한 완치율이 97%에 이른다. 2기, 3기의 위암 환자들도 뛰어난 수술과 항암요법 등으로 상당수 완치되고 있다. 4기 위암 환자들의 경우 그 예후는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더 많이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외 위암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어떤가?
데이비드 페리 부사장 :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성 위암의 2차 치료제로 가장 대중화된 약제에는 탁센 계열이 많은데, 정맥 주사 형태로는 파클리탁셀, 도세탁셀 등 탁센 계열 약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 에서 릴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다국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RAINBOW)을 통해 신생혈관형성억제제인 단일클론항체 사이람자(라무시루맙)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생존기간 개선)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입증한 바 있다.
- ▲ 방영주_david
-방영주 교수 : 환자가 최초로 위암 진단을 받게 되면 모든 가이드라인에서 일관되게 HER2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HER2 양성일 경우,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트라스투주맙을 병용해 치료해야 하고, HER2 음성의 경우 항암화학요법 치료만 진행한다. 앞서 언급된 카페시타빈, S-1, 5-FU와 같은 플루오로피리미딘 계열의 항암제와 시스플라틴이나 옥살리플라틴 같은 백금화합물을 병용하는 것이 표준요법이다. 2차 항암제의 경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치료효과를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항암제가 사용되는데, 그 중 가장 치료 성적이 좋은 것은 파클리탁셀과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병용요법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실제 사이람자 처방 경험 및 치료 효과는 어떠한가?
-데이비드 페리 부사장 :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많이 처방하고 있으며, 사이람자 단독요법으로 처방 받는 환자의 수도 상당하다. 이는 임상현장에서 (사이람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기존의 항암화학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일부 위암 환자들에게 있어서도 좋은 대안이라고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이라는 이유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못하거나, 받기를 원치 않는 환자들에게도 사이람자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의료진들이 비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이람자를 처방하려는 선호도가 높으며, 실제 처방량도 높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 면역항암제가 이슈이다. 릴리 측에서도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가?
-방영주 교수 : 현재 전세계적으로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용요법에 관한 다수의 임상
- ▲ 방영주 교수님_인터뷰컷1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에서도 기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며, 해당 임상연구의 최종 결과는 올 가을쯤 발표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데이비드 페리 부사장 : 릴리의 표적항암제와 다른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 임상연구의 경우 이번 2017년 ASCO에서 발표가 됐으나,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해당 연구를 지속할 만한 유효성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독성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큰 우려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의 위암 치료환경에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데이비드 페리 부사장 : 우수한 의료진과 선진화된 인프라로 전 세계 위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혁신적인 신약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이 현저히 낮아 환자들의 치료결과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여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언제나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국가였다. 환자들의 신약 접근성 이슈에 있어서도 당면과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의학신문 의학신문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18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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