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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자궁·난소 수술, 가임력 보존 중요… 로봇 이용한 정밀 수술 효과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2. 23.

[헬스 특진실]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
최소침습 수술, 장기 손상 최소화… 후유증 적어 빠른 일상 복귀 가능
박동춘 교수, 수술 2000건 '권위자'

결혼 3년차 박지영(38·가명)씨는 결혼 직후부터 임신을 계획했지만 쉽게 임신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생리양이 크게 늘고, 통증이 심해져 성빈센트병원에서 부인과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박씨의 오른쪽 난소에서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의 중간 형태인 '경계성난소종양'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피했다. 박씨는 수술을 하면 임신이 불가능하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 박동춘 교수(산부인과)는 "최소침습 수술법을 이용해 종양만 제거하면 난소 기능을 충분히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임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로봇을 이용해 경계성난소종양 제거술을 받았고, 수술 후 2개월 만에 자연 임신에 성공해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자궁과 난소는 주요 신경이 지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세밀한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과 난소는 주요 신경이 지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세밀한 수술이 필요하다.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은 정상 조직은 보존하고 종양 등 병변만 도려내는데 용이하다.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 박동춘 교수가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난소종양 흔해

자궁과 난소는 여성성(性)의 상징이자, 제2의 심장 같은 곳이다. 그래서 자궁이나 난소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만 들어도 여성들의 상실감과 불안감은 크다. 최근 늦은 결혼과 이른 성경험,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같은 부인종양 질환을 앓는 가임기 여성이 늘고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 호르몬 영향을 받아 자궁 근육 세포에 종양이 생기는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중 40~6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또한 난자의 성장을 돕는 난포(卵胞)가 성숙하지 못해서 배출이 안 되거나, 난포가 물혹으로 변하는 '난소낭종'도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다. 박씨에게 발견됐던 '경계성난소종양'은 배란 과정에서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생기는데, 가임기 여성에게 많다.

자궁과 난소에 종양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자궁근종은 심한 통증과 함께 습관성 유산이나 난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때만 제거한다. 난소낭종은 호르몬을 조절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악성종양이 아닌 경우엔 경과를 관찰한다. 그러나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복부 내 출혈이 발생했을 땐 수술을 고려한다. 반면 경계성난소종양과 암(癌)은 수술이 최선이다. 수술은 종양 위치, 환자 나이, 임신 유무에 따라 개복·복강경·로봇수술 중에 결정한다. 박동춘 교수는 "최근 미혼 여성에서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경계성난소종양 같은 질환이 많아서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가임력 보존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수술, 가임력 보존·후유증 최소화

자궁과 난소는 주요 신경 부위가 지나기 때문에 수술이 쉽지 않다. 자궁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방광 기능을 잃을 수 있다.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수술 시 출혈도 많다. 특히 난소는 크기가 불과 3~4㎝로 작다. 정상 조직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고 병변만 드러내야 배란 기능과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가 가능하다. 자궁·난소는 수술을 세밀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침습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자궁의 거대근종(10㎝ 이상)을 제거할 경우 수술 시야 확보가 힘들고 자궁 기능 보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로봇수술은 절개와 함께 곧바로 지혈이 가능하고, 다른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다. 수술 기구에 관절이 있어 사람의 손처럼 조작이 쉬워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박동춘 교수는 "개복 수술을 하면 흉터가 크고 수술 후유증이 커서 일주일가량은 입원해 있어야 하는 반면, 로봇을 이용하면 흉터가 작고 후유증도 덜해서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 최신 사양의 다빈치Si 로봇 도입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는 부인종양 수술의 90%를 로봇 등 최소침습 수술로 하고 있다. 가임력을 보존하고 흉터·통증·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박동춘 교수는 최소침습 수술 2000건 이상을 진행한 이 분야의 명의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는 다빈치Si 로봇을 도입했는데, 다빈치Si 로봇을 이용하면 수술 시 고해상도 3D 영상을 볼 수 있어 시야 확보에 용이하다. 또 자궁 앞쪽에는 방광이, 뒤쪽으로는 대장(大腸)이 인접해있어 수술 시 대장·방광을 잘못 건드리면 배뇨기능장애, 성기능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 부인종양센터는 비뇨기센터, 대장암센터와 협진 시스템을 갖춰 응급상황에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1/201702210247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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