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영상 검진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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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근거기반 임상영상 가이드라인은 2015년 3월부터 1년간 영상의학회 산하학회 10곳에서 추천된 전문가 42명이 모여 연구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흉부·복부 등 신체 부위별로 권고 등급을 정했다. 권고 등급은 학술적 근거가 충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검진인 A등급부터 불필요한 영상 검진인 C등급 그리고 추가 연구가 필요한 I등급까지 4단계로 구분했다. 다음은 영상 검진이 필요한 A·B등급과 함께 영상 검진을 하지 말아야 할 C등급을 각각 소개한다.
◇부위별 영상 검진 가이드라인
▷두경부=경미한 뇌 외상엔 CT를 찍은 후 보완이 필요한 경우 MRI를 찍을 수 있다(B등급). 하지만 외상없이 처음 발생한 뇌발작 또는 뇌전증은 MRI를 먼저 촬영해야 한다(A등급). MRI가 CT보다 대뇌 이상을 더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외이도와 중이에 문제가 생기는 전음성 난청 환자는 영상 검진을 통해 중이염의 합병증 확인을 해야 한다. 이 때는 중이 내 작은 골조직까지 확인 가능한 측두골 CT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A등급).
▷흉부=피 섞인 가래를 뱉어내는 객혈이 있으면 영상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객혈의 초기 진단은 흉부 X선 검사를 해야 한다(A등급). 하지만 객혈량에 따라 검사 방법이 달라진다. 반복적으로 피섞인 가래가 나오고, 그 양이 30㎖ 이상 이라면 흉부 CT 촬영을 권고한다(A등급). 객혈량이 적더라도 40세 이상, 흡연(하루 1갑 30년) 등 폐암 위험이 있으면 흉부 CT를 찍어야 한다(A등급).
▷심장=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관상동맥질환 가족력,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 발견을 위해 관상동맥 CT 촬영이 의미가 있다(A등급). 부정맥 환자는 심전도와 심장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하고, 원인을 찾지 못했으면 심장 CT와 MRI를 촬영해야 한다(A등급). 원인을 찾기 힘든 부정맥 환자에게 CT와 MRI 촬영은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 피폭 위험보다 검진 이득이 더 크다.
▷유방=40~69세 여성은 유방암 관련 증상이 없어도 유방암 검진을 위해 유방 X선 촬영(맘모그래피)가 필요하다(A등급). 40세 이상 여성에서 유방 X선 촬영은 유방암을 조기에 찾아 유방암 사망 위험률을 19% 낮추므로 피폭 위해보다 이득이 더 크다. 70세 이상 여성의 유방 X선 촬영 검사는 의료진 판단과 수검자 선호도를 고려해 시행하면 된다(B등급).
유방 X선 촬영 후 정상 진단을 받았다면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할 것을 고려한다(B등급). 단 30세 미만에서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일차 검사로 유방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B등급). 30세 미만은 암 빈도가 낮은데다 치밀유방이 많아 종양이 있어도 유방 X선 촬영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검사 정확도가 더 높은 유방 MRI가 있지만 비용 부담이 따르는 문제가 있다. 유방 MRI는 젊은 나이에 유전성유방암을 유발하는 BRCA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여성이나, 10~30세에 흉부 방사선 치료 과거력이 있어 유방암 발병 위험이 20% 이상으로 높다면 고려할 수 있다(B등급).
▷복부=얼굴이 누렇게 뜨는 황달 증상이 있다면 일차 검사로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A등급). 초음파 검사 후 황달의 원인 중 하나인 담즙이 분비되는 담도가 막혔다면 복부 CT 또는 복부 MRI 검사를 해야 한다(A등급). 담도 폐쇄는 담관에 돌이 있거나 악성종양에 의해 발생한다. 단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위험이 큰 젊은 환자나 임신부의 경우는 CT보다 MRI 검사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배꼽에서 우측 상단 복부에 갑작스런 통증이 생겼다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담낭염 진단을 위해선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A등급). 초음파 검사는 급성 담낭염 진단 정확도가 높고 방사선 피폭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 비만, 장내 가스에 의한 음영으로 인해 진단 정확도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로 충분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급성 담낭염 합병증이 예상되면 CT 또는 MRI를 고려할 수 있다.
배꼽에서 우측 아래 복부에 갑작스런 통증과 발열이 생기면 급성 충수염(맹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 충수염 진단에는 복부 CT를 쓴다(A등급). 급성 충수염 진단은 검사자 경험 또는 수검자 비만도에 따라 검진 정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초음파 검사보다 CT를 먼저 사용한다. 젊은 환자나 임산부는 일차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난 뒤 결론이 나지 않으면 선택적으로 CT나 MRI를 시행할 수 있다.
▷비뇨기=육안으로 혈뇨가 발견되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초음파 검사로 이상이 있을 경우 CT 요로조영술을 쓴다. 현미경을 통해 혈뇨가 발견되면 CT 요로조영술이 초음파 검사보다 더 적절하다(A등급). 비정상 질 출혈이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을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권고된다(A등급). 단 성경험이 없는 환자는 복부 초음파로 진행한다. 조직검사로 전립선 암이 확인되면 의미 있는 암의 유무 파악을 위해 전립선 MRI를 찍어야 한다(A등급).
◇가이드라인에 나온 불필요한 영상 검진
영상 검진은 학문적 근거 수준과 진단 정확성이 높고, 방사선의 위해가 적은 방식으로 촬영돼야 한다. 이 때 비용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요인에 못미치면 불필요한 영상 촬영이 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무증상이고, 정상 혈압에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다면 관상동맥질환 발견을 위한 영상 검진 시행은 권하지 않는다(C등급). 또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30세 미만 여성이 유방 초음파 검사 결과 정상이라면 추가적인 영상 검진을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C등급).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1/20170221021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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