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구 국가대표팀의 건강을 관리하는 ‘의무이사’라는 자리가 생긴 건 4년이 채 안 된다. 2013년 처음 만들어진 이 직책은 CM종합병원 김진수 과장(당시 을지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맡겨졌다. 김진수 과장은 스스로를 ‘농구인’이라 부를 정도로 농구에 빠져 있는 의사다.
“농구가 아니었더라면 저는 의사가 안 됐을 겁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더더욱 아니었을 거고요.”
![김진수 과장](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2/15/2017021502362_0.jpg)
김진수 과장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의무이사이면서,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의 컨설턴트 닥터이기도 하다. 농구심판자격증이 있고, 농구 코칭 아카데미 수업을 들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 코칭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들은 인연으로 대한민국농구협회 방열 회장을 알게 됐고, 김 과장의 의지와 방 회장의 권유가 합쳐져 의무이사라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농구로 체력 기르고, 생활에 활력 불어넣어”
“농구에 빠지게 된 건 고등학생 때부터입니다. 만화책 <슬램덩크> 전집을 집에 두고 여러 번 읽을 정도로 농구의 매력에 빠졌었죠. 농구를 하면서 ‘강백호’가 성장해가는 모습에 반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가장 많이 한 것 같은데, 같이 농구하던 친구들이 발목을 다치는 등 부상 입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때부터 의사라는 직업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컴퓨터공학도라는 꿈 대신 의사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고, 의대에 가려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농구로 다져진 체력 덕분에 끝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었죠.”
김진수 과장은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군에 입대하고 난 뒤에도 농구를 계속했다. 농구 사랑은 그 후로도 이어져, 2010년 을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병원 내 농구동호회를 만들기까지에 이른다. 김진수 과장은 “제가 농구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을 윤택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농구는 직접 하지 않고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생활에 활력이 더해진다고 했다.
‘1인 1스포츠’로 건강한 사회 만들어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에서도 ‘1인 1스포츠’ 문화가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게 나를 비롯한 많은 어른들이 이뤄야 할 숙제”라고 말한다. 농구든 축구든 야구든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즐기고 좋아하다 보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라면 가까운 초·중·고등학교의 운동부부터 스포츠 동호회, 프로팀에 이르기까지 도움 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운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의사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구하고 있는 김진수 과장](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2/15/2017021502362_1.jpg)
스포츠가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역량 키워줘
김진수 과장은 진료가 없는 날에는 농구협회 회의에 참석하거나, 프로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거나, 농구경기를 관람한다. 축구도 좋아해서 서울이랜드FC 팀닥터로도 활동 중이다. 김 과장은 “이런 활동이 의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준다”고 했다. 그는 “농구하다가 발목을 다쳐서 수술받은 적이 있는데, 그런 경험 또한 환자를 볼 때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게 해준다”며 “병원 진료가 일로만 여겨지지 않고, 진정성 있게 환자를 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로 볼 수 없는 환자의 ‘진짜’ 아픈 곳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발이 아프면 어떤 활동을 못 하는지, 발목이 아프면 어떤 일을 할 때 불편한지 등 환자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잘 치료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스포츠 부상당하면 ‘PRICE’ 기억하세요!
운동 중에 발목, 무릎, 팔꿈치 등 관절 부상을 당한다면 ‘PRICE’를 실천하면 된다. 이 방법을 쓰고도 3~4일이 지나도록 통증이 낫지 않는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근육파열, 골절 등 전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Protection 붕대 등으로 부상 부위를 보호하기
Rest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휴식 취하기
Ice 냉찜질하기
Compression 단단하게 압박하기
Elevation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두기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5/20170215024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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