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비마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갑상선암에 대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험 급여가 적용이 안 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본지는 국내 갑상선암 치료에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소장인 장항석 교수를 만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쓰이는 갑상선암 치료제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 “갑상선암, 건보 적용되면 완치 가능”
우선 장 교수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사용되는 표적치료제의 사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상선암은 병기가 올라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4기에 이르면 5년 생존율이 5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갑상선암이 진행, 전이된 환자 3명 중 1명은 방사성 요오드 요법에 실패하는데 이렇게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듣지 않는 분화 갑상선암의 10년 생존율은 10%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럼 이러한 갑상선암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는 걸까?
사실 효과 좋은 치료제들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이마저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환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더욱이 2011년 당시 갑상선암 조기진단에 따라 중증 환자들의 수가 많이 감소했지만 최근들어 예후가 좋지 못한 환자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
실제로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한 해에만 약 4만 2천여 명의 환자들이 진단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생존율은 거의 100%에 달해 ‘거북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즉 갑상선암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갑상선암이 재발되거나 전이된 환자에게는 이 상황이 다른 세상 이야기에 불과하다.
현재 갑상선암 치료에 쓰이는 약제로는 에자이 ‘렌비마(렌바티닙)’와 바이엘 ‘넥사바(소라페닙)’ 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들 치료제에 대한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바로 보험급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넥사바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급여가 적용되면서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되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급여기준이 까다로운 탓에 적용할 수 있는 환자 범위는 제한적이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실패하거나 누적 방사성 요오드 용량이 일정 수준 이상 초과할 경우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는 치료제가 바로 ‘표적항암제’다. 이는 바로 렌비마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항석 교수는 “렌비마가 국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처방 사례가 늘면서 치료 옵션이 적은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에서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며 “암이 전이된 갑상선암 환자에게 처방한 결과 종양 크기의 축소, 타이로글로블린 수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렌비마와 넥사바를 비교한 연구가 아직은 없는 만큼 두 약제 간 효과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환자들이 렌비마에 빠른 효과를 보이고 있는 데다 3년 가량 효과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급여 적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약사신문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173738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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