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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재발률 28% 줄이는 심장재활, 年 8000명 보험 혜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1. 25.

       

일부 환자 내달부터 건강보험 적용… 맞춤 운동 시행, 심폐능력 높여
식습관 교육으로 위험인자 교정… 심장병 치료 후 3개월 내 시작해야

심장재활, 어떻게 진행되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률이 높아 이를 막기 위한 심장재활을 해야 한다. 심장재활은 60여 년 전부터 효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 83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심장재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올 2월부터 심장병 환자에게 심장재활 시 보험급여 혜택을 주기로 했다〈표 참조〉. 대상 환자는 연간 80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김철 교수는 "심장재활은 약물이나 시술보다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재발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며 "미국은 심장질환 치료 권고안에 심장재활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심장재활을 권유받은 환자 중 실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만으로도 병이 완전히 치유됐다고 생각하는 데다, 비급여 치료로 비용 부담도 컸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이영종 교수는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는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위험인자를 교정하지 않으면, 심장질환은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장재활은 이런 환자 개개인의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찾아내 교정하고, 단계별 운동요법으로 심폐 능력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킨다. 여기에 질병에 대한 교육과 식습관 교정까지 돕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다. 외국 보고에 따르면, 심장재활 프로그램은 심근경색 후 생존율을 약 56%까지 향상시키고, 재발률도 28%가량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재활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질환 시술 후 3개월 내 시작해야

심장재활은 심장질환 치료 후 3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효정 교수는 "심장질환으로 수술이나 시술을 받으면 가슴 통증은 사라지지만, 심근 손상이나 심장 기능 저하는 완치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며 "이 시기에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칫 무리하면 심정지로 인한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텐트 시술을 받는 경우에도 스텐트가 혈관에 자리 잡는데 3개월 정도가 걸리므로 시술·수술 후 3개월 이전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향후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무리하게 운동하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심장재활은 이런 환자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안전한 운동치료를 함으로써 심장질환으로 인한 재발률과 사망률을 낮춘다. 사진은 심장질환 환자가 운동 부하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심장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무리하게 운동하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심장재활은 이런 환자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안전한 운동치료를 함으로써 심장질환으로 인한 재발률과 사망률을 낮춘다. 사진은 심장질환 환자가 운동 부하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운동 전후 심박수 고려해 맞춤 운동 처방

심장질환 시술·수술 후 가슴 통증 없고, 심전도·심근 효소치 검사에서 48시간 이상 안정상태를 유지하면 심장재활을 시작할 수 있다. 입원 기간에는 질병에 대한 교육과 식습관 교정 등이 시행된다. 퇴원 1~2주 후부터는 의료진 감시하에 본격적인 운동치료가 시작된다. 일주일에 3~4회씩 세 달가량 진행되는데, 환자의 심박수나 혈압 등을 고려해 맞춤 운동 처방을 내린다. 김철 교수는 "심폐 운동 부하 검사를 통해 운동으로 인한 심장 발작 위험도를 평가해 운동 처방을 한다"며 "환자가 낼 수 있는 최대 심박수의 40% 수준으로 시작해 6~12주에 걸쳐 85%까지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운동 전후로 혈압과 심박수 등을 모니터링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객관적 수치 외에 환자 본인이 느끼는 호흡곤란 등 운동 자각지수까지 고려해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

심장재활을 위한 운동을 할 때는 강도 조절이 쉬운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 등 실내 운동기구를 이용한다.이 밖에 근력운동이나 평형운동도 진행된다. 이종영 교수는 "유산소 운동은 심폐활량만 증가시킨다"며 "혈압이나 혈당을 떨어뜨려 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근력운동도 필요하며, 약물 부작용에 따른 낙상 예방을 위해 평형운동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활 프로그램 끝나도 몸 상태 체크해야

심장재활을 3개월 동안 한 이후에는 환자의 운동능력이 일반인 수준으로 향상되기 때문에 굳이 병원에서 운동할 필요가 없다. 운동으로 인한 호흡곤란·심장발작 등의 위험도 줄어든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심장 기능은 다시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철 교수는 "운동을 중단하면 신체 능력이 수 주 내에 다시 감소한다"고 말했다. 심장재활을 시작한 첫 1년 동안 병원에서 받는 운동부하검사 등도 5번까지 보험급여 처리가 되기 때문에 2~3달에 한 번은 병원에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1년에 1번씩 받는 운동부하 검사에 대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심장재활

심장질환이나 폐 수술 등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후 재발 및 사망률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재활 프로그램. 심장 관련 위험인자 교정·운동능력 평가·운동치료로 구성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4/2017012401719.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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