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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인공와우 이식, 정교한 기술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2. 22.

[헬스 특진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

고도난청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전문의 7명, 국내 수술 25% 집도
재활치료에는 전문가 30명 참여

전화벨 소리(70㏈)보다 큰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고도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국내 신생아의 0.1%가 선천적으로 고도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며, 성인은 노화 또는 바이러스 감염, 외부 충격 등으로 청력세포에 손상을 입어 고도난청이 생긴다. 국내에는 약 5만명(1·2·3급 청각장애인 수)이 고도난청 환자로 추측된다. 신생아는 청력장애 가족력이 있거나, 1.5㎏ 이하의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머리에 기형이 있을 때 고도난청이 있을 위험이 높다. 최근에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고도난청을 발견하고 있다.

고도난청은 일상생활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힘들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이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난청이 지속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고도난청을 치료하지 않으면 청각과 언어가 발달되는 시기를 놓쳐 평생 언어장애가 남게 된다.

고도난청, 인공와우 수술 해야

[헬스 특진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
고도난청이 있는 환자는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인공와우 수술을 하면 고도난청 환자의 남은 청각세포에 전기자극이 가해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등 37명의 전문가가 최적의 수술법을 찾기 위해 일주일에 2회 이상 회의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일반적으로 난청은 소리를 증폭시켜 전달하는 보청기를 쓰면 들을 수 있지만, 고도난청은 청각세포의 손상이 커 보청기가 소용이 없다. 고도난청은 달팽이관에 인공와우를 이식하는 수술로 고쳐야 한다. 인공와우는 쉽게 말해 인공 달팽이관이다. 이식된 인공와우가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에 남은 청각세포에 전기자극을 가하면 소리가 들리게 된다. 인공와우 수술은 환자마다 미세하게 다른 귓속 모양과 새끼 손톱 크기의 달팽이관을 다루기 때문에 주로 대학병원에서 시행될 만큼 귀 수술 중에서도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1988년 국내에 소개된 인공와우 수술은 수술기법과 인공와우 기기의 발달로 고도난청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청력재활법으로 자리잡았다. 소리귀클리닉 전영명 원장은 "고도난청 환자는 자신의 청각세포가 최대한 남아있을 때 인공와우 이식을 고려해야 수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달팽이관에 있는 작은 구멍인 '정원창'을 통해 인공와우를 삽입, 청력의 90% 이상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초창기 수술은 인공와우 삽입을 위해 달팽이관에 구멍을 내는 과정에서 청각세포가 손상됐다. 하지만 인공와우 기기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정원창을 통해 인공와우 삽입이 가능해지면서 청력 보존율이 높아졌다.

고난도 인공와우 수술, 임상 경험 중요

인공와우 수술은 고난도 수술인 만큼 수술건수로 대표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1988년 이후 국내 인공와우 수술 건수는 약 1만건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 의료진들이 약 2500건을 시행했다. 인공와우 수술 환자 4명 중 1명은 소리귀클리닉 의료진의 손을 거친 셈이다. 전영명 원장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일찍이 인공와우 수술을 해온 의료진들이 한 곳에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에는 국내 첫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한 김종선 원장(전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1000례 수술을 넘어선 이광선 원장(전 서울아산병원), 국내에 하이브리드 인공와우 수술을 소개한 전영명 원장 등 총 7명의 의료진이 있다

특히 인공와우 수술은 환자마다 난청의 정도와 귓속 형태도 달라 경험 많은 의료진 사이의 의견 교환이 중요하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는 매주 2회 이상 인공와우 수술 예정자를 두고 1시간 정도 회의를 진행한다. 7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30여 명의 청각·언어·음악·임상심리치료사, 인공와우전문간호사 등이 참여해 수술법과 수술 전후 처치에 대해 논의한다.

언어·음악 등 재활치료 필수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소리에서 이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재활이 중요하다. 인공와우 이식 후 환자들은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듯이 들리고 기계음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각각의 소리를 다시 인식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재활이다. 소리귀클리닉 인공와우센터는 현재 30여 명의 청각, 언어, 음악, 심리인지치료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협력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재활은 언어재활부터 특수청각재활, 음악재활, 심리재활로 구성돼, 인공와우 수술 후 자연스럽게 환자가 소리를 인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공와우

보청기도 쓸 수 없는 고도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제공하기 위해 달팽이관 안에 남은 청각세포를 전기자극시켜 뇌에 소리를 인지시키는 기기.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0/201612200174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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