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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겨우내 얼음장같은 `당뇨발`… 어떻게 관리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1. 23.

발

당뇨방을 예방하려면 발에 상처가 낫는지 항상 확인하고, 적절한 온도를 유지시켜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당뇨발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약 252만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25% 증가했는데(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이중 4분의 1이 당뇨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당뇨발은 당뇨병에 의한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이 발에 궤양을 유발한 것을 말한다. 대한당뇨발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당뇨발의 5년 내 사망률은 최대 55%로,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보다 높다. 당뇨발 환자의 약 20%는 제때 치료하지 않아 다리를 일부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다.

당뇨발이 있으면 신경손상을 잘 입는데, 종류를 감각신경 손상, 운동신경 손상, 자율신경 손상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발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발저림, 화끈거림, 따끔따끔함, 조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증상은 양쪽 발에서 동시에 나타나는데 낮보다는 저녁에 쉴 때나 자는 동안에 증상이 심해진다. 통증이나 냉온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감각이 저하돼 신발로 인한 심한 압력뿐 아니라, 발에 난 상처로 인한 통증 등을 잘 느끼지 못해 발에 상처가 잘 나고, 이를 발견하는 것도 늦는다. 운동신경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발에 있는 작은 근육들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이 움츠러드는 갈퀴발로 변하게 된다. 발 모양이 변해 그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굳은살이 생기고 그 아래 출혈이 발생해 피부조직이 파괴, 결국 궤양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자율신경에 손상이 생기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자율신경은 몸의 땀 분비, 심장박동, 혈압, 혈관수축 등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의 여러 신체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면 피부뿐 아니라 피하조직, 근육, 뼈와 같은 깊은 부위까지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증이 생기면 감염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생기고 눌리면 통증이 발생한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탓에 겨울에는 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울 수 있다.

당뇨발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말초혈관질환도 갖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말초혈관질환은 무릎의 가는 동맥에 생기는데 당뇨병이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정도가 심하고 범위가 넓다. 말초혈관질환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거나 경련,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고 한다.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질수록 짧은 거리를 걸어도 증상이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쉴 때도 증상을 겪는다.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김준범 과장은 "다리와 발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워지며 근육이 위축돼 다리가 가늘어지고 털도 빠질 수 있다"며 "증세가 심할 경우 발가락 끝의 색깔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은 대부분 사소한 피부 손상에서 시작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준범 과장은 "당뇨발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상처, 굳은살, 티눈 등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출 시에는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하며 발이 편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톱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발이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단, 발가락 사이는 바르지 않는 게좋다. 발에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한다. 감각 저하로 발에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발의 혈액순환 장애를 악화하기 때문에 피한다.

또한 ▲발에서 굳은살, 티눈 부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악취, 분비물이 있는 경우 ▲발톱이 피부를 파고들었거나 발톱부위가 붉게 변하고 부어오른 경우 ▲궤양의 크기가 크거나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고열이 있고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저하된 경우 ▲발이 비정상적으로 차거나 경련,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1/2016112101092.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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