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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중년 男 건선 주의보… 손톱 함몰·무릎 붉은 반점은 초기 증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1. 6.

남성 환자 증가율, 여성의 2배… 각질 증가, 가려움 없는 경우 다수
습진·무좀·두피염으로 쉽게 오해 방치하면 관절염·혈관 질환 유발

피부 곳곳에 하얗고 두꺼운 각질과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건선(乾癬)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져 건선 증상이 심해질 경우, 피부에 있던 염증 세포들이 손가락과 척추를 공격해 관절염을 일으키고,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그런데 초기 건선은 습진·무좀·지루성두피염과 비슷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임의로 무좀약이나 화장품을 바르면서 방치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민걸 교수는 "건선 초기엔 습진처럼 보이지만 손발톱·팔꿈치·두피의 변화가 나타나는 등 다른 점이 있다"며 "건선 초기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면밀하게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발톱 함몰, 팔꿈치에 각질 나타나

중년 男 건선 주의보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초기 건선은 통증이 없고, 각질과 붉은 반점이 팔꿈치나 무릎 등에 생기다 보니 습진이랑 헷갈리기 쉽다. 특히 초기 건선은 각질이 특징적인데, 건성 습진의 경우 팔과 다리에 각질이 생겨서 둘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건성 습진의 경우 가려움증이 심한 반면, 초기 건선은 10명 중 3~4명만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이민걸 교수는 "많은 사람이 건선은 무조건 가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가려움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발가락과 손발톱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무좀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무좀은 여름에 발병이 많아지고, 무좀약을 바르면 개선되지만, 초기 건선은 가을·겨울에 급증하고 무좀약을 발라도 나아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초기 건선에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손발톱과 팔꿈치·무릎, 두피 부위의 이상 증상이다. 초기 건선은 손발톱에 마치 송곳에 찔린 듯이 1㎜가량 움푹 들어간 자국이 손발톱 표면에 관찰된다. 이 함몰은 손발톱을 만드는 부위(기질)에 병변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또 같은 이유로 손톱 끝이 하얗게 부서지거나(백색손발톱), 벌어지기도(손발톱박리증) 한다. 팔꿈치와 무릎도 잘 살펴야 한다. 팔꿈치에 이유 없이 붉은 반점이 생겼거나, 각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 초기 건선일 확률이 높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계영철 교수는 "팔꿈치는 자극을 많이 받다보니 건선이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무릎의 경우, 넘어졌거나 의자에 부딪혀 생긴 상처에 각질과 함께 붉은 반점이 자주 나타난다면 초기 건선을 의심해야 한다. 계영철 교수는 "한 번 상처가 났던 부위에 반복적으로 상처가 생기는 것도 건선 증상"이라고 말했다. 건선이 나타나면 두피에도 각질이 많아진다.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 교수는 "두피에 나타나는 초기 건선은 딱지가 앉은 것처럼 하얀 각질이 머리 전체에 넓게 생기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남성 환자가 더 많아, 30대부터 급증

문제는 국내 건선 환자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5만7109명이던 환자수가 2013년 16만3936명, 2015년 16만5960명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다. 변지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남녀 환자 비율이 비슷한데 우리나라는 남성이 더 많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남성들이 피부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단순히 무좀이나 습진으로 치부해서 많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잦은 흡연과 술자리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해 건선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민걸 교수는 "건선은 10~20년 혹은 평생 지속되는 질환"이라며 "초기에 진단해서 대사성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워 후 5분 안에 보습제 발라야

초기 건선은 생활습관 교정으로도 완화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샤워할 때 때밀이 수건으로 문지르는 것을 피한다. 샤워 후 보습제는 5분 안에 발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상태를 막는다. 계영철 교수는 "무좀이나 습진 같은 피부 질환이 잘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건선 여부를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선(乾癬)

면역계가 자기 피부를 외부 병원균으로 잘못 알고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팔과 다리, 몸통 등 피부 곳곳에 은백색의 각질과 두꺼운 껍질, 붉은 반점(구진)이 나타난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01/2016110101691.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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