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0대 초반인 남성입니다. 요즘 잠자리가 시원치 않아졌습니다. 발기가 되어 삽입이 되는가 싶은데 중간에 시들어버립니다. 이것도 발기부전이 맞는지요. 집사람 보기가 민망하고 이제 욕구도 생기지 않습니다.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음식이 있다는데 먹으면 정말 좋아지는지요.

A.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발기부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성관계를 위해서는 처음부터 사정이 끝날 때까지 발기강직도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발기되어 삽입이 이루어지더라도 사정할 때까지 지속되지 못하고 중간에 강직도가 떨어지고 시들어버린다면 성기능장애를 의심하게 됩니다. 중년 이후 남성의 60% 이상이 성기능장애를 경험합니다.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동물성 식품으로는 등 푸른 생선과 굴을 추천합니다.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굴도 도움이 됩니다. 굴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며 성욕을 항진시키고, 요오드·인·아연 등 풍부한 미네랄이 성적 에너지를 활발하게 자극합니다.
식물성 식품은 모두 혈액순환을 좋게 해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중에 몇 가지는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박에 들어 있는 시트룰린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흐름을 증가시켜 발기부전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전신에 작용하는 발기부전 약물을 대신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먹는다면 일정 부분 도움이 됩니다. 시트룰린은 수박의 껍질 쪽인 하얀 부분에 많습니다. 복분자나 포도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혈관에 도움을 주고, 심장 혈관의 수축과 확장에 관여하는 신호물질인 일산화질소(NO)를 증가시킵니다. 일산화질소는 음경 내의 신경전달물질이기도 하여 발기력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케일도 일산화질소를 증가시킵니다.
지중해식 요리의 주요 재료인 올리브오일도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견과류는 오메가3가 풍부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호두에는 일산화질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알기닌이 풍부하고 비타민E와 엽산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단, 칼로리가 많으므로 매일 한 주먹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기호식품인 커피는 성기능 향상에 약간의 도움이 됩니다. 보고에 의하면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서 성기능장애가 적다고 합니다. 카페인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정력제를 믿고 자기관리를 게을리하는 것은 하늘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가령, 항간에 정력식품으로 알려진 개고기는 정력 증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철 음식을 즐겨 먹고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성기능장애는 치료할 수 없어도 최소한 오는 속도는 늦출 수 있습니다. 물론 발기부전이 왔다면 잘 알 수 없는 정력제를 찾아나설 것이 아니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이윤수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원장. 비뇨기과학회 서울시 지회장과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화여대병원·연세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암치유에 도움 > 식이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젠 참지 마세요~두통 완화에 좋은 음식 (0) | 2016.10.31 |
---|---|
[스크랩] 식품의약품안전처, 약과 음식 간 상호 작용 복약안내서 발간 (0) | 2016.10.12 |
[스크랩]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을 때 먹으면 도움되는 식품 (0) | 2016.10.06 |
[스크랩]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1등급 회춘 밥상의 비밀! (0) | 2016.10.04 |
[스크랩] 안구건조증에 좋은 음식, 블루베리 외에 `이것`도 효과 (0) | 201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