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운동 중 나오는 호르몬인 `이리신`(irisin)이 사람의 지방세포를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의과대학 리준 양(Li-Jun Yang) 박사가 "이리신이 사람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어 당뇨, 비만, 암 등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지난 2012년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연구팀이 발견한 이리신은 운동할 때 방출되는 호르몬으로 백색 지방조직을 갈색 지방조직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조직은 백색과 갈색 지방으로 나뉘는데, 나쁜 지방으로 불리는 `백색 지방`은 체내 축적돼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반면 `좋은 지방`으로 불리는 갈색 지방은 체지방을 태우는 작용을 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양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사람의 지방조직에 이리신을 적용한 결과, 백색 지방조직이 갈색 지방조직으로 전환돼,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유방 축소 수술을 한 28명으로부터 기증 받은 지방세포에 이리신을 적용한 결과, 지방조직을 태우는 단백질인 `UCP1`을 보유한 지방세포가 5배 증가해, 지방세포의 수가 20%에서 최대 60%까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운동 중 나오는 호르몬인 `이리신`(irisin)이 사람의 지방세포를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 박사는 "사람의 지방조직에 대한 이리신의 효과를 조사하는 첫 번째 연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슐린 저항과 고지혈증의 원인인 복부비만에 대한 이리신의 효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뉴스 권현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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