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비만

[스크랩] 삼겹살 매일 먹고도 13㎏ 감량… `상식 파괴` 高지방 다이어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9. 18.

[高지방·低탄수화물 식단]

국내 의사 3인의 파격 식단 체험
탄수화물 섭취 줄이면 지방 분해 케톤 분비… 체지방도 함께 빠져
"당뇨병·지방간·부정맥 벗어나"


'지방 섭취가 비만을 유발한다.' 이는 수십 년간 정설(定說)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은 먹을수록 살이 찌고, 각종 대사(代謝)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정반대로 '지방을 먹을수록 살이 빠지고, 오히려 건강해진다'는 주장이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가정의학과·외과·안과 전문의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이 같은 '지방의 역설'을 검증하고 나섰다. 이들은 매 끼니 삼겹살·갈비탕·스테이크 같은 고지방식을 하면서 살을 빼고 있다고 한다.

◇가정의학과·안과·외과 의사, '지방' 먹고 다이어트



고도일병원 양준상 진료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6년 전부터 매일 하루에 한끼는 삼겹살을 꼭 먹는다. 대신 밥은 하루에 반 공기(50g) 정도만 먹는다. 이처럼 고지방 음식인 삼겹살을 먹어서 체중을 감량(최고 감량 땐 13㎏, 현재 5㎏)했을 뿐만 아니라 10년 전부터 앓던 지방간·이상지질혈증·부정맥에서도 벗어났다.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흉으로 알려진 삼겹살을 먹고 이렇게 건강해진 비결은 뭘까?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의 다이어트 효과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비결은 '고지방·저탄수화물(Low Carbohydrate Hihg Fat; LCHF)' 식단에 있다. 이처럼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을 많이 먹는 식단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는,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인 탄수화물(포도당) 섭취를 최소화 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하면서, 체지방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본래 우리 몸의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다. 그런데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체내 에너지원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대체 에너지원을 찾는다. 이 때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케톤'이라는 대사 물질이 만들어진다. 케톤은 뇌와 골격근, 심장, 간 등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지방 에너지원과 케톤은 섭취한 지방을 쓸 뿐 아니라 체지방까지 분해해 쓰기 때문에 체내 지방이 빠지는 효과가 있다. 이영안과 이영훈 원장은 "케톤이 혈중 내 과다하게 있으면 우리 몸이 산성화 돼 신장 독성을 유발하는 등 케톤산증에 걸릴 수 있지만,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케톤을 바로 에너지원으로 쓰게 해서 독성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같은 이유로 스웨덴 정부에선 2008년에 해당 식단이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으며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은 인슐린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식품을 먹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인체는 지방을 쌓아두려고 해 비만·지방간·당뇨병을 유발한다. 해당 식단은 최근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1920년 소아 간질환자에게 나타나는 경련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케톤 식이요법'에서 유래됐다. 그러다 케톤 식이요법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사실이 앳킨스 박사에 의해 밝혀지면서 지금의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발전했다. 최근 책으로도 나오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유외과 김준영 원장은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바꾼지 2개월 만에 87㎏이었던 체중을 72㎏으로 줄였다. 이영훈 원장도 지난 5월부터 햄버거에서 빵을 빼고 패티(다진고기)만 먹는 고지방식을 한 뒤로 4개월만에 13.5㎏ 감량에 성공했다. 운동은 하지 않았고 식단만 바꿨다.

◇1년간 고지방 식이… 평균 5.3㎏ 감량

고지방식이 체중감량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툴레인 의대 리디아 교수팀은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1년간 한 그룹은 '저지방-고탄수화물(지방 30% 미만)' 식단을, 다른 그룹은 '고지방-저탄수화물(지방 40% 이상)' 식단을 먹게 했다. 그 결과, 고지방-저탄수화물 그룹이 평균 5.3㎏ 감량한 반면 저지방-고탄수화물군은 1.8㎏ 감량했다. 양준상 진료과장은 "이 식단은 당뇨병 환자가 하면 좋다"며 "단 특정 지방에 알러지가 있고, 장누수증후군이 있는 경우 지방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13/2016091302569.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