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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대상포진, 뇌졸중 위험도 높여… 면역력 약한 노년층 주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10. 6.

고령화로 노인 환자 증가세
60세 이상, 신경통 합병증 잘 생겨

대상포진은 50대 이상 연령에서 잘 생기는데, 최근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62만2715명에서 2014년 64만8280명, 2015년 66만604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경희대병원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는 "나이가 들면 노화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대상포진이 잘 생긴다"며 "젊은 사람들에 비해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근육통·오한·발열 등 증상이 생기고 3~7일 후 한쪽 몸에 띠 모양 수포가 생김.
◇고령일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 높아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의 1차적 증상인 피부 발진이 치료된 후에도 심각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젊은 층에서는 드물지만,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발생률이 20~50%에 달한다. 발생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70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70% 정도다. 이미숙 교수는 "노인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 신경 손상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 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인다. 지난 3월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와 신경과 권순억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03년 당시 건강했던 성인 76만6179명을 1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1.9배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직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대동맥을 침범해 혈관염을 유발하거나, 체내 면역 반응에 문제를 일으켜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한다.

부천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는 "고령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으로 이미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데, 대상포진이 뇌졸중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진 생긴 뒤 72시간 내 치료해야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다양한데, 환자의 96%가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의 급성 통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숙 교수는 "만일 근육통·오한·발열 등 증상이 생긴 뒤, 3~7일 후 한 쪽 몸에 띠 모양의 수포가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로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한다. 수포가 생겼어도 72시간(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단백질 섭취 필수

대상포진은 한 번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4회 이상 조깅이나 빨리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한데, 노인들은 특히 단백질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데, 노인들은 소화가 어려운 탓에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는 육류의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우 몸무게를 기준으로 ㎏당 1~1.2g 정도의 단백질을 콩이나 계란,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

어릴 때 체내에 침투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세포가 모여있는 신경 다발에 숨어있다가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동해서 생기는 질환.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이 생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04/201610040223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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