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부암
▶기저 세포암:
햇빛의 자외선에 과다노출이 원인이 되어 매우 천천히 성장하는 결절이 있다가 어느 순간에 진주 빛의 가장자리를 형성하는 궤양을 형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조직으로 침범하는 경우는 있으나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다. 간단한 수술적 제거난 국소적인 방사선 조사, 국소적 동결치료 완치가 가능한 매우 간단한 암이다.
▶ 편평 상피암
빠르게 성장하며, 딱딱한 가장자리와 함께 돌출된 궤양을 형성하는 암으로 주위 림프절로 쉽게 퍼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간단한 국소적인 수술적 제거를 통해서 완치될 수 있으며 주위 림프절의 침범 여부에 따라 림프절 제거술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치료에도 좋은 반응을 나타내며, 수술적 제거나 방사선 치료, 또는 이 두 가지를 병행할 경우 모두 비슷한 완치율을 보인다. 그러나 전신 전이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
▶ 악성 흑색종
가장 위험한 피부암으로 이미 가지고 있던 양성의 착색된 점이나 모반에서 갑자기 피가 나거나 크기가 커지면서 생기기도 하고 새롭게 생겨나기도 한다. 발병원인은 햇볕과 연관성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두 종류의 피부암에 비해서 좀 더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림프계나 순환계를 통해서 빠르게 전이되는 특징 때문에 예후는 매우 좋지 않다. 또한 방사선 치료에 저항을 보이며, 화학적 치료에도 아주 작은 반응만을 나타낼 뿐이다. 종양이 원발소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빠른 수술적 제거를 통해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이 이미 주위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에는 종양의 게거와 함께 림프절을 제거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 될수록 실패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2) 부비동·인후·인두암
흡연이나 독성가스에 노출된 산업환경과 관련이 있는 흔하지 않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이들은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에 의한 것보다는 국소적인 치료에 의해 문제를 일으킨다. 국소적 통증, 코피, 애성 등의 증상이 생기고 방사선 치료에 반응을 보인다.
3) 후두암
성대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견되며, 목쉼 같은 초기 증상을 통해서 일찍 발견된 경우 국소적인 제거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좀 더 진행된 상황에서는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후두 전체를 제거해야만 한다. 후두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은 완치율이 매우 높은 방법이지만, 더 이상 정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4) 식도암
우리나라처럼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국가에서 발생률이 높다. 뜨거운 음식이 식도 표피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식도암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식도암은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발생하게 하는 특별한 곡물 저장법을 이용하는 중국의 한 지역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기도 한다. 음식을 삼키는데 불편함을 느끼거나 식도에 이물감을 느끼는 증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됨에 따라 물조차 삼키기 어려워지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역류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결국 음식 섭취가 어려워 빠른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대부분 전이되어 있는 상태라 최초로 진단된 후 5년 생존율이 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예후가 극히 좋지 않다.
식도암은 간으로의 전이가 흔한데, 전신으로의 전이보다는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짐에 따라 영양 결핍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다. 때때로 방사선 치료가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5) 위암
각 가정의 냉장고의 보급, 육류나 베이컨을 보존키 위한 나이트레이트는 위 내부의 산성 환경에서 강한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스아민으로 전환되어 암의 내벽에 발암 작용한다. 따라서 음식에 포함된 나이트레이트를 제거함으로써 위암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 비타민C가 나이트로스아민의 생성을 막는다. 나이트레이트가 포함된 음식의 과다 섭취, 발암물질인 하이드로카본이 많이 함유된 훈제나 숯불구이 음식의 과다 섭취, 그 외 식이습관과 어느 정도 연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유전적인 요인으로 친척 중에 위암이 있는 경우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였으며, 이는 그 가족의 식이습관이 반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 위축성 위염이나 악성 빈혈(거대적 아구성 빈혈)은 위암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에 걸린 경우, 음식을 보면 구토 증세를 보일정도의 식욕 부진을 비롯하여 위출혈로 인한 점진적인 빈혈, 빈혈의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피곤함 등의 일반적인 증세를 호소한다.
종양이 위의 상부에 위치한 경우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나타낼 수 있으며, 위의 하부에 위치한 경우 폐색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예외 없이 체중감소를 보인다. 간혹 긴장을 푼 상태의 배를 만져보면 종양이 촉진되는 경우도 있다. 위장 조영술이나 위 내시경을 통해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위암은 거의 대부분 선암이나 간혹 근육종이 생기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근육종이 선암보다 약간 좋은 예후를 보인다. 선암이나 근육종 모두가 일차적으로 주위의 림프절로 잘 전이되며, 이는 수술적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림프절을 거쳐 간으로 쉽게 전이된 경우는 수술적인 제거가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수술적 치료가 위암의 치료에 있어서 죄선의 방법이다. 위암에서 방사선치료는 무의미하지만, 항암제 치료는 일부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6) 십이지장암·소장암
진단되기 매우 드문 질환이긴 하지만 다량의 구토·복부팽만·쥐어짜는 듯한 복통 등의 갑자스런 장 폐색 증상을 보이며, 이럴 경우 응급 수술을 요한다.
수술은 종양을 기준으로 양쪽의 정상조직을 포함한 소장을 잘라주고, 쐐기형으로 장간만을 절제함으로써 관련된 림프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종양은 가능하다면 제거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우회술이라도 해야만 응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조직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방사선 치료에는 저항성을 보인다. 항암제 치료에만 약간의 의미가 있다.
7) 대장암
대장은 수분이 많이 흡수됨에 따라 음식물의 통과속도가 소장에 비해 점차로 느려지며, 소장에 비교하여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암의 발생률도 높다.
소화되지 않는 셀룰로오스 섬유는 장을 비워서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변비가 지속될 경우 나이트레이트는 대장 내의 세균에 의해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발암물질로 변하게 된다.
대장암이나 직장암은 유전성 대장용종(다발성 양성 대장 종양) 환자 중 일부에서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대장암으로 이환되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려운 점이 있다.
수술방법은 쐐기형 절제법이며, 수술범위는 혈류 분포와 림프절의 분포에 따라서 결정된다. 방사선 치료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무의미하다. 현재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 오른쪽 대장(맹장·상행결장·수평결장의 근위부)
직경이 비교적 넓고 장 내용물이 액체성이기 때문에 폐색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장내출혈에 의한 빈혈, 종양에서의 독성물질이 전신에 퍼지게 되어 나타나는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애매한 증상들은 위암에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위·소장· 대장에 대한 종합적인 방사선 검사를 해봐야 한다. 이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하여 수술적 제거를 할 수 있다.
대장과 림프절에 국한된 경우는 수술로써 완치가 가능하지만 간전이 등 다른 부위로 이미 퍼진 상태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일반적인 방사선 촬영이나 대장 내시경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 왼쪽 대장(수평결장의 원위부·하행 결장·대장암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S자형 결장)
그 직경이 상대적으로 작고, 내용물이 고체성이므로 폐색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변비나 많은 양의 설사 같은 증상을 갑작스럽게 보일 수 있으며, 대장의 완전 폐쇄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외과적 응급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응급수술을 통해서 진단을 내리게 된다.
8)직장암
직장은 폐색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변비·혈변·잦은 배변자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커다란 종양 덩어리에 의한 후중감이 흔히 나타난다. 직장암은 손가락을 이용한 내진을 통해서 쉽게 진단 내릴 수 있다. 직장암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리며, 전신의 전이보다는 방광이나 다른 골반기관 같은 주위 조직으로의 침투가 흔히 나타난다, 전이가 생겼을 경우 간에 전이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 애매하거나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시행되는 방사선 치료는 어느 정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항암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 항문암은 대개 편평상피종이며, 방사선 치료 단독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9) 췌장암
담즙을 간으로부터 장내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담도는 췌장의 앞쪽을 지나며, 이 부분은 췌장암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황달·극심한 피부 가려움증·무색의 변·짙은 색의 소변은 담도가 막혔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수술적 제거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수술 후 생존율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행해진다. 췌장암은 일차적으로 주위의 림프절로 전이되고, 이후 간으로 전이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되면 이러한 전이가 나타나기 전에 담도 폐색에 의한 간 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췌장암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리며.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하는 특징을 가진다. 담도 폐쇄에 의한 황달은 비교적 간단한 우회술을 통해서 호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시술을 통해서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건강한 삶을 유지 할 수 있다. 췌장의 체부에 발생한 암은 담도를 막지 않으므로 식욕 감소나 체중감소 같은 모호한 증상만을 보여. 진단 내리는 것이 어렵기로 악명 높다. 좀더 진행된 경우엔 위쪽 복부의 불쾌감이나 등 쪽의 통증을 유발하고 진단 당시 이미 대부분 전이되어 있어 치료가 불가능 할 때가 많다.
10) 담낭암
담석은 흔히 발병하지만 담낭암은 흔하지 않다. 담석이나 담낭 폴립이 선행되지 않으면 담낭암은 잘 발병하지 않는다. 진단시 이미 간에 전이되어 있거나 전신에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경우 수술적 치료·방사선 치료·항암제 치료 그 어느 것도 의미가 없다.
11) 간암
우리나라에서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이는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해 진행되어 생긴다. 주로 B형 간염이 원인이었으나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감소하는 반면 C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알콜성 간경화에 따른 만성 간 손상과 관련이 있다. 간암에서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한 경우는 극히 드문데 간암의 초기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이며, 간암환자의 대부분은 간경화 등 만성적인 간 손상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속도가 빠르거나 비정형적인 간암일 경우, 완치는 아니지만 항암제 치료에 일부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간은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암(특히 소화기기계 암)이 가장 흔하게 전이되는 장기이며, 이미 간전이가 있다는 것은 불치를 의미한다. 간암은 촉진으로 외부에서 만져질 수 있으며, 초음파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촬영과 컴퓨터 단층 촬영 등을 통해서 그 크기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12) 신장암
발생 빈도가 낮은 이행상피 유두상암은 신장·요관·방광의 내피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암이 한쪽 신장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암에 이환된 신장만을 수술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지만 요로계 기관의 이곳저곳에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성상을 가진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흔한 암은 선세포암이다. 다양성을 가지기는 하지만 대개 신장암은 중등도의 성장 속도를 보이며 중년층이나 노년층에서 흔히 발병한다.
종양이 천천히 성장하며, 상당한 크기에 이르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혈뇨나 이환된 쪽의 허리가 뭉특하게 땅기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진단을 통해서 이환된 신장의 수술적 제거를 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하지 않거나 발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신장암은 신장정맥을 통해서 전신으로 퍼져 골격계나 폐로 전이된다. 이렇게 전이된 경우,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는 별로 의미가 없으나 일부에서는 호르몬 요법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신장암은 독립적인 전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암에 이환된 신장과 함께 독립적으로 전이된 종양을 함께 수술적으로 제거해 준다.
관련된 증상은 없이 폐·골격계·뇌에 독립적으로 전이되어 흉부외과의·정형외과의·신경외과의에 의해 독립 전이된 장기의 수술을 하는 도중 원발성 신장암을 의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신장암은 현미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서 확진할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을 경우는 신장암에 이환된 쪽의 신장을 제거해 준다.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원발성 신장암을 제거함으로써 전이된 암의 경감이나 소멸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보고 되고 있다.
13)방광암
양성 사마귀종에서 기원한 악성으로부터 궤양을 형성하며, 깊은 침투성을 보이는 종양까지 다양하고, 수년에 걸쳐 더욱 악성화 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신장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점막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으며, 악성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방광의 한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게 되면, 이를 치료했다 하더라도 다른 부위에 같은 종류의 종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속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암은 특정 산업물질에의 노출과 관계가 깊다. 흡연자,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 선천성 트립토판 대사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방광암 발병률이 높다. 이와 같은 경우는 모두 소변으로 발암물질이 배출되는 결과를 보인다. 방광암은 주로 혈뇨증상을 보이며, 방광의 용량이 줄게 되어 빈뇨, 급뇨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국소적 통증을 가져온다.
방광경을 통해서 쉽게 진단 및 병의 진행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작은 병소이거나 양성종양인 경우, 방광경을 이용한 전기소작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병소의 크기가 크면 개복하여 전기소작술을 이용할 수 있다. 종양의 침범이 국소적으로 제한되어 있을 경우엔 종양이 침범한 부위만 제거하는 부분적 방광 절제술을 할 수 있다.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침범이 광범위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방사선 단독 치료의 경우, 반응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간혹 완치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위와 같은 방법을 모두 실패했을 경우 최종적으로 전체방광 제거술을 시행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방광과 함께 전립선 제거도 병행하게 된다.
14) 전립선암
전립선은 방광의 목 부위에 둘러싸인 남성기관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전립선의 비대가 흔히 관찰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양성이지만 간혹 악성이 관찰되기도 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악성의 빈도 역시 증가한다.
양성·악성을 불문하고 초기에는 요로가 막힘으로써 빈뇨·야간뇨·잔뇨감 같은 공통증상을 보인다. 직장 수지 검사를 통해서 양성과 악성을 구별 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한 몇가지 간단한 생화학적 방법이 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수술을 통해서 치료될 수 있으며, 악성인 경우 여성 호르몬 투여로 치료 할 수 있다. 전립선암인 경우, 거의 전적으로 골격계로 전이되며 극심한 뼈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 호르몬 투여는 뼈전이로 인한 통증을 경감해 줄 뿐 아니라 뼈로 전이된 종양의 경감 효과도 있다. 비정형성이 높은 전립선암의 경우 화학적 요법과 방사선의 복합치료가 선행될 수 있으나 여성 호르몬에 의한 치료에 실패한 그룹이나 젊은 그룹에서는 이것조차도 여의치 않다.
15) 고환암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진행이 빠른 암이다. 정상인에 비해서 위축된 고환을 가진 경우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잠복고환이나 무정자증, 기타 생식계 문제를 가진 그룹에서 높은 발병률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이환된 고환의 비대이다. 치료는 이환된 고환의 수술적 제거와 함께 가장 전이가 잘 되는 대동맥 주위의 림프절에 대한 방사선 치료이다.
고환암이 더 진행되는 경우 폐에 전이가 이루어지고, 이후 전신에 전이된다. 이런 경우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16) 난소암
난소암은 양성종양부터 가장 악성인 것까지 많은 종류가 있다. 대부분 난소 종양은 낭종형이며 매우 빠르게 성장한다. 하지만 크기가 크다고 악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복부팽만감과 주위의 골반 장기내 장기들을 압박함으로써 방광이나 장의 불규칙적 운동 및 감각 저하 같은 증상들을 유발시킨다.
우선적 치료법은 수술적 제거이다. 난소암의 경우 대부분 양측성으로 발병하므로, 자궁을 포함한 반대쪽의 난소도 함께 제거해야 주어야 한다. 난소암은 복강내를 통해서 간으로 직접 전이되어 복수가 차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종양의 조직학적 특징에 따라서 (성장속도가 빠르고 비정형성이 높을수록)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좋은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복수 천자가 필요한 정도로 진행된 환자의 경우에는 복강내에 항암제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 행해지기도 한다.
17) 자궁 내막암
폐경기의 여성에 있어서 가장 흔한 암이다. 불규칙적인 월경·폐경 이후의 질 출혈·비정상적인 월경 기간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초기부터 나타나며, 자궁내막 소파술을 통해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 제거술을 통해서 높은 완치율을 보이며, 이미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환자의 40% 정도에서는 호르몬 요법에 의해 종양의 경감 효과를 보이다.
18) 자궁 경부암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이며, 조직검사를 통해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있어서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궁경부 조직검사(Pap smear)는 자궁경부암의 진단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방법이다. 이 검사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전체적인 부인과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침범이 보이거나 확실한 암이 있을 경우, 수술적 제거나 방사선 치료가 최선의 치료법이다. 진행속도가 느린편 이어서 다른 장기로의 전이보다는 주위 장기의 침투에 의한 증상들이 주로 나타난다.
19) 폐암
폐암은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에게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흔히 발병하며, 만성기관지염이 흔한 한랭 건조한 기후의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병한다. 먼지 만성적 노출되는 환경도 하나의 병인이 된다. 폐암은 남성, 50대의 사람에게서 갑자기 발병하거나,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을 오랫동안 앓아오던 70대의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기침·각혈·숨참·체중감소등과 같은 모호한 중상이 주로 나타난다. 좀처럼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폐렴이나 늑막염인 경우 폐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뼈전이로 인한 뼈 통증은 후두신경을 압박하여 나타나는 목쉼 현상, 뇌전이로 인한 두통이나 이상한 행동 같은 전이로 인한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단순 가슴 엑스선 촬영을 통해서는 조기 진단이 불가능하므로 의심이 되는 경우는 흉부단층촬영을 실시해야 한다. 유일하게 완치할 수 있는 길은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하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치료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일부 소세포암에서만 반응을 보이고 대부분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페암은 일반적으로 진단받은 이후 수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예후가 극히 좋지 않다.
20) 유방암
호르몬 인자가 관련되어 있음은 확실하지만, 여성에게는 발병하는 암 중 가장 흔한 유방암의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유방암은 미혼여성이나 수유를 한번도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보다 흔하게 발생하고, 많은 아이들을 모유로 키운 여성에게서는 오히려 발병률이 낮다고 한다. 폐경기의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가장 높긴 하지만,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병할 수 있다. 유방에서 무통증의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종양을 덮고 있는 피부의 패임, 유두 함몰 등의 증상을 통해서 진단 할 수 있다.
유방암은 액와부의 림프절로 잘 전이되고, 간혹 흉강내의 림프절로 전이된다. 이후 혈류를 타고 골격계나 폐로도 전이된다. 성장속도는 다양하지만 대개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 속도를 보인다. 치료 후 재발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유방암 완치판정 기간은 다른 암에 비해 길게 잡는 편이고 유방에 국한된 병변을 가진 유방암 환자는 간단한 국소적 수술만으로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
100명의 유방암환자 중 1명 정도의 비율로 남성에게도 유방암이 발병한다. 진단이나 증상·치료법은 여성의 유방암과 다를 바 없으나 남성 유방암의 경우 흉강내의 림프절 전이가 흔해서 그 예후는 여성 유방암보다 좋지 않다.
21) 육종
▶ 골육종
긴뼈의 성장판에서 주로 발생하는 매우 악성도가 높은 암이다. 주로 성장기의 10대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무릎 부위에서 가장 흔히 발병한다. 원인은 알려져 있지만 암발생 이전에 국소적 손상을 입은 경우가 자주 있다. 골육종은 관절 부위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을 일으키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빠른 속도로 혈류를 타고 폐로 전이된다. 현재까지 골육종의 치료결과는 매우 좋지 않다. 진단과 동시에 발병한 부위의 사지를 절단하거나, 우선 방사선 치료를 한 후 6개월 이내에 전이가 생길 때까지 절단을 연기하는 방법 중 한가지 치료법을 선택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항암제 개발 등으로 인해 위와 같은 절망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사지의 절단 없이 종양만을 제거할 수도 있게 되었다.
▶ 유잉스 육종
병리학적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방사선 치료에 민감한 드문 암이다. 이는 주로 10대나 어린이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잉스 육종환자의 상당수에서 원발성 신경아세포종으로 전이된 골종양이 관찰되기 때문에, 그 병리 기전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기가 더욱 혼란스러운 것이다. 치료는 국소적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 방법이 있으며, 최근의 발전된 치료 기술로 인해 완치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연골종
어린시절에 발병하여 천천히 성장하며, 성인이 되면 상당한 크기에 이르게 되는 연골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연골종은 발병 후 수십년 지나나 후에야 악성 연골육종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이럴 경우 갑작스럽게 커지거나 혈류를 통한 폐전이가 흔하다. 즉, 연골육종은 성인에게서 흔히 발견되며, 주로 흉곽이나 골반에서 잘 생긴다.
▶ 활액막육종
대개 무릎관절의 관절막에서 기원하는 매우 드문 암이다. 이는 어린이 이후 어떤 연령에서도 발병 할 수 있으며, 폐전이가 흔하다. 사지 절단술에 의한 치료효과도 희박해서 국소적 방사선치료와 전신적 항암제 치료를 하고 있지만 이 치료효과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근종
근육조직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자궁이 가장 흔히 발병되는 장기이다. 흔히 섬유종의 양상을 보이고 다수로 발생한다. 악성근종은 드물지만 대부분 양성종양의 악성화로 인해 생기게 된다. 소화기관이나 자궁, 비뇨기계 같은 불수의성 근육에서 기원한 악성 근종은 상피성 근육종으로 분류된다.
▶ 횡문근육종
근골격계의 수의성 근육에서 기원한 경우는 드물기는 하지만 횡문근육종으로 분류한다. 치료는 가능하다면 수술적 제거가 유일한 방법이다. 매우 분화도가 높은 것으로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매우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 섬유육종
결체조직의 섬유아세포에서 기원하는 흔치 않은 암이며, 양성도에 가까운 단계에서부터 악성도가 높은 단계까지 다양한 단계를 보인다. 오래된 상처나 흉터와 같이 섬유아세포의 활동이 왕성한 부위에 흔히 발병하며, 악성종양의 치료를 위해 과도한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병한다. 치료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한 해부학적 위치에 있는지,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는 세포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따라서 치료방법을 선택 할 수 있다.
▶ 지방종
피하조직에 주로 위치해 있는 지방세포에서 기원하며 매우 느리게 성장하는 흔한 양성종양이다. 지방종은 대개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나며, 아주 드물게 지방 육종으로 악성화하는 경우가 있다. 갑작스럽게 크기가 커지거나 궤양을 형성할 경우 악성화를 의심할 수 있으며, 일단 악성화 되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의 전이가 매우 빠르게 나타난다. 치료는 지방종을 일일이 수술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다.
▶ 방추체세포 육종
매우 빠르게 성장하며, 분화도가 매우 낮아서 현미경적 검사를 통해서도 그 기원세포를 알아내기 어려운 암이다.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생길 수 있으며, 매우 높은 악성도를 가진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일것으로 기대된다.
22) 림프계암
전신의 림프액이 몸 구석구석의 임파절이나 신체내의 림프구 생산의 근원지인 비장으로 순환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다. 림프계는 암에 대해 저항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비장은 혈액의 공급을 담당하는 기관임에도 전이가 거의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림프계를 구성하는 세포 자체가 악성화 되는 경우도 있다.
림프계의 암은 거의 양성에 가까운 엽상 림프종에서부터 림프육종, 호치킨씨병을 거쳐 망상세포 육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단계의 악성도를 보인다. 림프계는 매우 세분화 되어 있으며, 정상상태에서도 림프구 형성세포는 매우 왕성한 증식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림프계의 암은 양성도를 보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몸 전체로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는 특징이 있다. 때로는 혈액내로 퍼지게 되는데 이를 급성 또는 만성 백혈병이라 부른다. 양성 엽상 림프종은 하나의 림프선이나 주위의 림프선 무리에서 그 크기가 커짐으로써 발견되며, 현미경적 검사를 통해서 보면 림프절 구조의 세포 조직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커진 림프선을 절제함으로써 완치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제 치료의 병행요법을 통해 상당수 환자가 완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23) 백혈병·기타 조형세포암
백혈병은 혈류 내에 비정상적으로 백혈구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혈병은 그 근원하는 세포의 형태에 따라서 크게 림프구성·골수성 두가지로 분류된다. 림프구성 백혈병은 원발성 림프계 암으로부터 기원하여 혈액내에 과다한 림프구가 출현하는 반면,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내의 백혈구 형성 골수세포에서 기원하여 혈류 내에 과립구의 과다증가와 함께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골수로부터 빠져나온 아세포들의 출현이 특징적이다.
피곤함·빈혈·쉽게 멍듦·잦은 감염·체중감소·야간 발한 등의 증상이 흔히 나타나며, 림프구성 백혈병일 경우 많은 림프절 비대가 만져지는 경우가 흔하고 피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 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경우에서 아주 짧은 시간안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성인의 경우 수개월내에 죽음을 맞이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최근에 발전된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 덕에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나, 완치되기 위해서는 매우 숙련된 전문가와 함께 특별한 병원시설을 필요로 한다.
진성 적혈구 증가증은 적혈구 생산을 담당하는 골수 세포에 생기는 흔치 않은 암이다. 혈류내에 적혈구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홍조를 띠는 다혈증의 양상을 나타낸다. 악성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등 양성이 경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정기적인 정맥절개나 선택적으로 골격계에 위치하여 골수억제 작용을 하는 크롬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병의 억제가 가능하다. 다발성 골수종은 고루 세초 중 면역 글로블린의 생산에 관계하는 혈장세포에 생기는 드물지 않은 암이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흔하며,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 암세포는 비정상적인 면역 글로블린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혈액이나 소변을 통해 검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단백질들이 신장 내의 세뇨관을 막음으로써 신부전을 일으키게 되다. 다양한 양상의 진행과정을 보이지만 대개 두개골을 주로 하는 골겨계로 전이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치료는 항암제 치료를 이용한다.
24) 뇌종양
뇌에는 양성종양과 악성종양 모두가 생길 수 있다. 크게 수막종(뇌를 싸고 있는 막에 생기는 종양)과 신경교종(뇌세포에 생기는 종양)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신경교종의 경우 기원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성상세포종·핍지세포종·수모세포종과 같은 다양한 종류로 구분된다.
두개강 내의 종양은 대개 양성이며, 천천히 자라고 캡슐로 싸여져 있다. 때문에 해부학적 접근이 가능하다면, 주위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방법이다. 그러나 악성도가 높아 주위로 넓게 침투하여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악성도가 높은 경우, 방사선 치료에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경감시켜 줄 수 있으며 간혹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
뇌종양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10대 이하의 어린이와 50대이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심한 두통과 함께 그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특별한 뇌기능의 장애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25) 융모막암종
유일하게 독립적인 세포형태로 자라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게 되는 흔치 않은 암이다.(즉, 주위 세포와는 전혀 다른 기운을 갖는 세포 형태)
임신을 하게 되면 배아에서 기원한 세포는 태반을 형성하게 되며, 태반은 모체의 자궁막으로 침투하여 태아의 성장에 필요한 혈액 공급을 받게 된다. 정상적인 분만 후에도 가끔 발생하지만, 주로 기형아 임신으로 인한 자연유산 이후에 배아에서 기원한 태반세포가 남아서 독립적인 악성도 높은 종양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 임신한 경험이 있었던 가임 여성에게서만 발견되는 암이며, 특별한 소변 내 호르몬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항암제 치료를 통해서 완치가 가능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26) 배아종
배아종은 빨리 자라고 악성도가 매우 높으며, 신생아나 어린 소아에게서 발견되는 흔치 않은 암이다. 배아종은 배아의 발달상 오류로 인해 정상적인 제어에서 벗어난 발달세포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종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신장의 신아세포종(일명 윌름스 종양)·눈의 망막아 세포종·뇌의 척수아세포종·자율신경계의 신경아세포종·골반기관의 원시적 횡문근육종·간의 가아세포종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다.
배아종은 대개 빠른 성장과 함께 높은 침투성을 보이며, 조숙한 세포의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다른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장이 느려, 나이가 꽤 들어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등으로 다양한 경우가 존재한다. 배아종의 치료는 매우 어려우나, 수술적 제거와 함께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완치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27) 기형종
다양한 단계의 악성도를 보이며, 다양한 단계의 분화도를 보이는 조직의 복합체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양성의 성향을 보이는 난소 기형종에서는 맨눈으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치아· 머리카락·피부·뼈 같은 조직이 관찰되는 반면, 높은 악성도를 보이는 고환 기형종에서는 단지 종괴의 형태를 띠고 있으면서 현미경적 검사를 통해서만 다양한 조직의 세포가 관찰된다. 이런 기형적인 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기형종은 쌍생아 중 생존한 쌍생아 조직에서 나타나는 억제된 쌍생아의 성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기형종은 신생아나 소아에게만 국한되어 나타나지는 않으며, 난소나 고환에서 흔히 발견된다. 아마도 배아세포에서 기원하여 악성 퇴화를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증상과 치료는 기형종의 해부학적 위치와 세포의 분화도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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