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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각종암 분류

[스크랩] 전국 시·군·구별 암 환자 현황 지도, 내가 사는 동네는 어떨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8. 10.

<국민건강보험공단 ‘2014년 암 진료인원’ 기준>

암 환자의 생존율이 매년 상승세로,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완치하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국내 사망 원인 1위에 자리하는 것은 여전히 ‘암’이다(2014년 사망원인통계, 통계청). 국내 사망자 3명 중 1명은 암으로 인해 사망한다.

그 만큼 암은 죽음과 결코 떼놓을 수 없는 무서운 질환이다. <헬스조선>은 암의 지역별 현황은 어떠한지 광역시·도, 시·군·구 단위로 조사해 지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징과 원인 분석도 함께 시도해봤다.

단, 이 기사의 바탕이 된 자료는 암을 확진 받은 사람이 아닌, 병원에서 받은 1차 진단명이 암인 사람을 의미하는 ‘진료인원’을 기반으로 통계를 낸 것이기 때문에 실제 암 유병률과는 완벽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암 유병률과 유의미할 정도로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설명이다.

 

전국 시·국·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
전국 시·국·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
광역시·경시도 시·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
광역시·경시도 시·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
전국 시·군·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연령표준화)
전국 시·군·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연령표준화)
광역시·경기도 시광역시·경기도 시·구별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연령표준화)
광역시 겨기도 시 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 지도(연령표준화)

PART 1. 전국 암 환자 현황과 분석

1. 10만명 당 암 환자수국민 39.2명

국민 39.2명 당 1명이 암 진료 중
2014년 한 해 동안 암 진단을 받았거나 암을 치료 중인 국민(이하 암 진료인원 또는 암 환자로 표기)이 전국 128만35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2551명으로 전국민의 2.6%, 39.2명 당 1명이 암 환자인 셈이다. 지역별 암 환자수의 차이도 크게 나타나, 최대 2.76배까지(인구 10만명 당 충남 태안군 4817명, 경기 시흥시 1745명) 벌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헬스조선>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청해 제공받은 ‘시군군구별 암 진료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헬스조선>은 실 진료인원, 10만명 당 진료인원, 연령표준화 작업 후 10만명 당 진료인원 등 다양한 각도로 해당 자료를 살펴보고 원인 분석을 시도해봤다.

년 암 발생자수보다 5.7배 많아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3년 국내 60대 암발생자수는 22만5343명이다(2014년 암등록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음). 암 환자수가 암 발생자수보다 5.7배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상당수의 암 환자가 장기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암 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암에 걸려도 장기 생존 또는 완치되는 환자가 많은 것이다. 각종 건강검진을 통한 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 또한 주요 요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 암 환자수 차이 커
10만명 당 환자수를 지역 단위로 비교해보니 몇 가지의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광역시·도 단위 현황에서 서울 2685명, 경남 2395명, 전남 3290명 등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암 환자수가 가장 많은 전남은 인천(2165명)에 비해 1.51배가 더 많았다.

같은 광역시·도 안에서도 시군구 단위로 암 진료인원 차가 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서울특별시는 강북구(3250명), 서초구(2871명), 종로구(2842명)가 많고, 관악구(2423명), 구로구(2425명), 금천구(2432명)가 적었다.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강화군(3849명)과 가장 적은 계양구(1975명)·서구(1998명)는 2배 전후의 차가 났다. 전국의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해보면 전남 고흥군(4442명), 경북 청도군(4091명) 등 농어촌 지역이 부산 북구(2375명), 인천 남구(2350명) 등 도시에 비해 암 환자가 많았다. 산 많고 물 좋은 곳에 암 환자가 많다니 도대체 이유가 뭘까.

고령 인구 많은 농어촌에 암 환자도 많아
농어촌은 자연 환경이 좋고 스트레스 또한 적어서 암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반대로 도시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해 등으로 인해 암에 취약할 것으로 짐작한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암 환자수의 ‘도농 역전’ 현상이 나타난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지방과 농어촌에 고령층 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 발병원인의 1순위는 ‘연령 요인’이라는 것이 암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2010년 인구총조사 결과를 보면 광역시보다 도의 평균 연령이 높다. 서울은 평균 연령이 39.9세이고 광주 35.9세, 울산 36세이지만 강원은 40.3세, 전남 42.7세 등이다. 경기 시흥시는 평균 연령이 33.4세이지만 충남 청양군과 전남 곡성군은 49.9세다. 같은 광역시에서도 인천 서구(35.2세)·강화군(48.2세), 전남 광양시(36.3세)·구례군(50.2세)처럼 평균 연령이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평균 연령의 차이는 암 환자수의 차이와 대체로 일치한다.

 

2. 연령표준화 암 환자수

연령표준화란
<헬스조선>은 연령이 통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령표준화’ 기법을 도입해 재분석했다. 연령표준화란 통계에서 연령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통계 결과를 왜곡할 경우, 연령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통계 기법이다.

<헬스조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암 진료인원을 기반으로 ‘10만명 당 연령표준화 진료인원’을 산출했다. 실 진료인원049만 통계조사하면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암이 잘 생긴다는 결론이 나기 때문이다. 연령표준화를 시키면 주민의 연령 분포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암이 얼마나 잘 생기는지 보정해 계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연령표준화를 적용하기 전과 후의 암 환자수가 20%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농어촌 암 환자수 줄고 대도시는 늘어나
연령표준화를 했더니 암 환자수의 지역별 변화가 컸다. 우선 농어촌의 암 환자수가 크게 줄었고 대도시는 크게 늘었다. 30~40대가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의 암 환자수도 많아졌다. 서울(2685명→2734.2명), 광주(2699명→2975.8명) 등 광역시는 대체로 암 환자수가 늘어난 반면 강원(2586명→2292.9명), 전남(3290명→2797.3명) 등 도는 암 환자수가 줄었다. 경북 구미시(1767명→2303.2명), 경기 화성시(1976명→2444.8명) 등 기업중심도시나 신도시는 암 환자수가 많아졌고 충북 보은군(4101명→2715.3명), 전남 보성군(4442명→2722.9명), 충남 태안군(4817명→3399.5명) 등 지방의 군 단위에서는 크게 줄어든 경우가 많았다. 대도시의 경우 연령표준화에 따른 변화가 군 단위에 비해 적었지만 대도시 안의 특정 구는 큰 변화를 보였다. 인천광역시 서구는 1998명에서 2494.9명으로 증가했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화군은 3849명에서 2589.2명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의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는 나란히 암 환자수 1~3위에 올랐고 성남시 분당구(3278명)도 매우 높아졌다.

부자 동네에 암 환자수가 많아진 이유는
이러한 변화는 왜 생겨난 것일까. 두 가지의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대도시의 자연·사회적 환경이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반면 농어촌의 자연·사회적 환경이 암 발생 감소에 우호적이므로 자연스런 결과라는 해석이다.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관건은 건강검진 등의 의료체계다. 농어촌은 경제적으로 낙후해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암을 조기 발견하지 못하는 반면, 대도시 주민은 상대적으로 부유해서 건강검진 등 앞선 의료체계를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기 때문에 암 환자수 또한 농어촌에 비해 많다는 것이다. 즉 대도시는 ‘암 조기 발견→조기 치료→생존 기간 증가’의 단계를 밟는 구조인 반면, 농어촌은 ‘암 진행 후 발견→적절한 치료 받지 못함→조기 사망’의 단계를 거쳐 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건강검진과 소득수준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4년 암검진수검행태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77.1%가 건강검진을 받지만, 중간소득층(75.7%)과 저소득층(71.6%)으로 갈수록 암 검진률이 낮아진다. 소득 수준이 높으면 암을 조기 발견해 암 환자로서 수년간 진료를 받기 때문에 소득이 높은 지역에 암 환자수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갑상선암 환자수도 검진율의 증가로 급증, 대장암 역시 수술보다 내시경 검사 도중 암세포를 떼어내는 0기, 1기 암환자수가 더 절반을 넘어섰다. 차움 프리미엄검진센터 차충근 센터장은 “소득 수준이 높은 곳에 암 환자수가 많은 것은 연봉이 높은 대기업 등에서 직원의 개인 종합검진을 지원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국가 검진은 2년에 한 번이지만 회사의 개인 종합검진은 1년에 한 번꼴로 받는 경우가 많아 암이 비교적 조기에 잘 발견된다”고 말했다.

 

광역시·도 전체암 진료인원 순위 (연령표준화 적용) / 전체 암, 시·군·구 진료인원 많은 곳 20 (연령표준화 적용) / 전체 암, 시·군·구 진료인원 적은 곳 20 (연령표준화 적용)

서부·해안이 많고 동부·내륙이 적은 이유는
연령구조나 건강검진 등의 의료체계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결과도 있다. 광역시·도 단위로 보면 서부 지역인 경기(2552.7명)·충남(2532.6명)·전북(2603명)·전남(2796.3명)은 암 환자수가 많고 동부 지역인 강원(2292.9명)·경북(2373.7명)·경남(2360.7명)은 적다. 광역시 간의 비교에서도 광주광역시(3017.1명)와 대전광역시(2918.4명)가 대구광역시(2780.4명), 부산(2465.5명), 울산광역시(2518.6명)보다 암 환자수가 많다. 인천광역시(2392.0명)를 제외하면 광역시·도 단위에서 서부 지역이 동부 지역에 비해서 암 환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연령이나 건강검진율로 설명할 수 없다. 중국발 미세먼지나 서해안의 화력발전소 등의 공해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까? 가능한 추론이지만 증거는 없다. 예를 들어 공기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보이는 폐암의 경우 서부 지역이 동부 지역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타 암에 비해 특별히 높지는 않다.

또 하나, 해안 지역이 내륙 지역보다 환자수가 많다는 점이다. 연령표준화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해안에 위치한 시군구가 내륙 시군구에 비해 암 환자수가 대체로 많다. 예를 들어 서해안의 전북 부안군(2636.9명), 남해안의 경남 남해군(2472.9명), 동해안의 경북 울진군(2415.4명)에 비해 내륙 지방인 강원 영월군(2064.3명)이나 충북 음성군(2138.8명)의 암 환자수가 매우 적다. 이러한 결과는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 교수는 “바닷가 지역 주민은 생선회를 많이 먹는다”며 “생선회에는 술이 동반되기 때문에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시군구별 월간 음주율 조사’에 따르면 해안을 끼고 있는 전북과 전남의 음주율은 각각 56.5%, 58%로, 내륙인 충북의 60.6%보다 오히려 낮았다.

특정 지역에 대한 면밀한 분석 필요한 듯
<헬스조선>이 시도한 지역별 암 환자수의 특징과 원인 분석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시작했다. 2014년 암 진료인원 통계만으로 종합적인 분석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일 원인을 규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지역별 암 환자수의 차이, 유난히 많은 수의 암 환자가 발생하는 특정 지역 등 국가 암 관리 차원에서 분석해봐야 할 장기 아젠다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09/201608090098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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