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중인 MBC 드라마 'W'의 주인공인 강철(이종석)이 '외상성 기흉'으로 쓰러진 장면이 방영되면서, 온라인 검색어에 한동안 '기흉'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해당 장면에서는 의사인 여자 주인공이 외상성 기흉으로 쓰러진 강철의 가슴에 응급처치로 볼펜을 꽂아 살려내는 장면이 나온다. 기흉은 대체 어떤 질환일까?
기흉은 폐 안에 들어있던 공기가 폐 바깥으로 새어나와 흉막강에 차오르며 폐를 누르게 되는 상태로 가슴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고, 걸을 때 호흡곤란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10~20대 남성에게 많이 생기는데, 폐 포면에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공기주머니(기낭)가 어느 순간 저절로 터져 발생하는 '자발성 기흉'과 외상에 의해 폐가 직접적으로 손상받아 생기는 '외상성 기흉'이 있다. 기흉이 심한 경우 공기가 폐 뿐 아니라 심장까지 압박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자발성 기흉이 전체의 52%(1만2740명)로 이 중 88%(1만 1242명)가 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환자의 절반 이상인 63%가 10~20대 환자였다. 실제로 드라마 'W'의 의학자문을 맡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김대현 교수는 "강철처럼 키가 크고 마른 체질에서 기흉이 잘 생긴다"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생기면 기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흉은 흉부 X-ray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흉부 CT를 통해 기낭의 크기, 위치, 개수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 기흉이 진단되면 옆구리에 관을 삽입해 공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흉은 재발률이 높으며, 재발하면 3차, 4차 기흉 발생률이 높아져 흉강경 수술로 기낭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수다. 흉강경 수술은 옆구리에 한두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보면서 폐기포를 제거하는데 보통 30분 내외로 수술이 끝나며, 수술 후 보통 2~4일 후 퇴원하여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김대현 교수는 "기흉으로 진단되면 기흉의 크기, 흉부 영상 소견,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01/2016080101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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