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흔히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막 돋아나기 시작하는 여드름이다. 여드름은 주로 왕성한 신체활동으로 인해 피지 분비량이 증가돼 나타난다. 많은 양의 피지가 모공을 막아버리면서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여드름이 더 쉽게 생기고 또 악화될 수 있다. 여드름은 왜 생기는 것이며, 여드름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드름, 스트레스·화장품 등이 악화시켜
여름에는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땀과 피지가 증가하면서 먼지 등의 노폐물이 쉽게 쌓이고, 길어진 낮 시간 탓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조금만 청결에 소홀해도 증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공부, 더위로 인한 불쾌지수 등으로 생긴 스트레스도 여드름을 유발 및 악화시킨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대응호르몬인 코티솔과 피지 분비를 돕는 안드로겐의 활동이 활발해져 여드름이 잘 생긴다"며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면역반응을 떨어뜨려 여드름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모발제품을 잘못 바르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우지 않거나 너무 두껍게 해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또 유분이 많은 파운데이션류가 모공을 막아 피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발생하기도 한다. 남자들의 경우 스프레이, 무스, 헤어 에센스 등이 이마 부위에 묻어 자주 발생한다.
그 밖에 소화 장애, 불규칙한 식생활 및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 등도 여드름을 유발 및 악화시킨다. 하지만 여드름이 난 경우 대부분 손톱으로 짜거나 긁는 행동으로 대처하기 때문에 피부에 각종 염증 및 흉터를 남기게 된다.
◇예방 위해 외출 후 순한 세안제로 부드럽게 세안해야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균형 있는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통해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분비가 왕성한 이들은 청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 후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꼼꼼히 세안한다. 이 때 여드름이 심한 부위에는 순한 세안제로 피부를 두드리듯 부드럽게 씻어 내는 것이 좋다. 등과 가슴에 여드름이 난 경우에는 자극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타월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남학생들의 경우 여름철 농구, 축구 등의 격렬한 운동 후에는 땀을 잘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장 등 먼지가 많이 나는 곳에서 운동을 했다면 곧바로 샤워를 통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도록 한다.
화장을 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 여드름이 이미 난 사람과 생기기 쉬운 사람들은 두꺼운 화장을 피한다. 이는 화장품이 모공을 덮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굴 전체에 진하게 화장을 하는 것보다는 눈 주위나,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가벼운 화장이 좋다. 헤어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이마 주변에 묻은 이물질을 물 티슈로 닦아낸다.
그 밖에 잠자리에 들 때는 브래지어를 빼고 면제품의 침구류를 사용해 청결함을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외관으로 드러나는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머리카락이나 셔츠로 가리려고 하는 행동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간다. 목이나 가슴 등에 여드름이 있는 경우 목걸이를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등으로 없앨 수 있어
이미 생긴 여드름이라면 전문의의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물리적 치료, 레이저치료로 나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피부에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하는 것. 약물의 대부분이 항생제나 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물리치료는 여드름을 직접 짜내는 형태이다. 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힌 다름 소독한 바늘이나 탄가가스 레이저로 농포를 뚫어 준다. 그 후 여드름 압출기를 사용해 짜낸다. 여드름이 얼굴 전반에 퍼져 있거나, 염증이 심하게 생긴 경우에는 뉴스무스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뉴스무스빔 레이저는 여드름의 직접적 원인인 진피층의 피지선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최광호 원장은 “피부를 보호하는 냉각 시스템이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 치료를 받아도 무방하며 시술 후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번의 치료만으로도 여드름의 염증과 그로 인한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되며 여드름의 상태에 따라 1~4주 간격을 두고 4~5회 정도 반복 시술한다. 한편 환자에 따라 스킨케어를 병행하면 여드름 자국이 완화되고 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3/20160713016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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