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인 이모(67)씨는 6개월전부터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등에서 허리까지 부위가 쑤시고 아픈 통증을 겪었다. 통증은 점점 심해지더니 양쪽 허벅지와 발바닥에 마비가 온 것 같은 증상과 함께 소변 장애까지 겪게 됐다. 이씨는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후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이라는 생소한 질환을 진단받고, 수술까지 받았다. 이씨를 수술한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금한중 진료부장은 "환자는 이미 척수병증을 가지고 있어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수술 진행이 쉽지 않았다"며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전문의가 팀을 이뤄 척추체제거술과 척추유합술을 시행했으며, 현재 모든 통증과 감각, 운동 기능 저하가 호전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은 발병률이 2~4%인 희귀병으로, 척추의 정렬과 운동성에 관여하는 척추체 뒤쪽 후종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딱딱해진 후종인대가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신경 장애 증상이 생긴다. 주로 40세 이후 남성에게 발생하며, 신경 압박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손상된 신경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다. 흉추 후종인대골화증 초기에는 가슴과 등 부위의 뻐근함과 압박감이 생긴다. 이후 후종인대가 딱딱해지고 비대해짐에 따라 신경을 압박해 팔이나 손의 저림, 통증, 감각 저하가 생기며 보행장애나 배변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미끄러짐이나 충격 등 외상을 겪을 겨우 팔과 다리에 마비가 생길 수 도 있다.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은 뼈가 딱딱해지는 골화성 병변으로 MRI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고 CT촬영이 필요하다. 환자가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척수신경의 압박이 심하고 신경병증 증상이 있는 상태가 많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은 "흉추 후종인대골화증은 질환이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관련 진료과 전문의가 함께 연구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 뒤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2/20160712008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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