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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여름에 더욱 당기는 술 맥주, 건강하게 마시는 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6. 21.

술과 건강

하루 1잔의 맥주는 건강에 좋다는데?
술을 빼고 인간의 역사를 논하기는 어렵다. 고대 이집트인에게 맥주는 빵과 함께 먹는 주된 식사 메뉴였고,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곡주의 일종인 계명주는 명절이나 집안의 제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예주(醴酒)였다. 그러나 오늘날 술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캔도 제대로 못 마시면 인생에 재미가 없다”고 한탄하는가? 그렇다면 소량의 맥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에 주목해보자.

 

소량의 맥주는 심장질환 예방과 치매 예방에 도음을 준다. (사진=셔터스톡)
소량의 맥주는 심장질환 예방과 치매 예방에 도음을 준다. (사진=셔터스톡)

맥주는 무엇인가
맥주는 맥아(麥芽)와 홉(hop), 녹말가루, 물로 만든다. 엿기름이라고도 부르는 맥아는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이 나도록 한 뒤 말린 것이다. 녹말가루나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다. 홉은 뽕나무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다. 홉 꽃의 이삭을 건조시키면 맥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맥주의 향기와 쌉쌀한 맛은 홉 때문이다.
맥주에는 지방이 없다. 대신 단백질, 당질, 미네랄 등이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에 따르면, 알코올 농도 4.5% 기준 맥주 100g의 열량은 12kcal이다. 100g당 수분 93.2g, 단백질0 .3g, 탄수화물 2.8g, 칼슘 2mg, 인 18mg, 나트륨 5mg, 칼륨 24mg, 리보플라빈 0.02mg, 나이아신 0.5g이 들어 있다.

 

‘맥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심장질환 예방
“건강한 성인에게 술 한두 잔은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말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물론 도수 높은 독주(毒酒)가 아닌, 맥주나 와인처럼 가벼운 술일 경우에 해당한다. 이 탈 리 아 임 상 보 건 의 료 과 학 연 구기 관(IRCCS·Institute of Dermatological Sciences)은 하루 1~2잔의 맥주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저널인 <영양·대사 및 심혈관질환>에 실렸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150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심장질환과 음주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했으며, 맥주나 와인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은 심장질환 발생빈도가 최대 25%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심장질환 발생빈도가 줄어든 사람의 평균 음주량은 작은 맥주 캔(330mL)을 기준으로 여성은 한 캔, 남성은 두 캔이다.

연구팀의 시모나 콘스탄조 교수는 “맥주 같은 발효주에는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 HDL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며 “술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폴리페놀 등 이로운 성분도 도움이 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낸 적이 있다. 스웨덴 예태보리대학 연구팀은 여성 1462명을 32년간 추적 조사(1968년부터 2000년 말까지)해 술과 심장질환의 관련성을 밝혔다. 그 연구결과, 한 달에 2회 이상 증류주(소주, 고량주, 위스키 등 발효주를 다시 증류해 만든 술)를 마시는 여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정도 높았다. 그런데 1주일에 1~2회 이하로 맥주를 마시는 여성은 1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전혀  시지 않는 여성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30% 낮았다. 연구팀은 또한 독자적으로 맥주 성분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단백질·아미노산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6와 엽산, 엽산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12 외에 비타민B2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015년도 스칸디나비아 학술지 <프라이머리헬스케어>에 실렸다.

치매 예방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은 <알코올과 치매>란 보고서를 통해 술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밝힌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설에서 보호를 받는 치매 환자의 30%는 평소 과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과음을 즐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걸릴 확률이 최대 5배 높았다. 그러나 1주일에 350mL 분량의 맥주 캔을 1~6개 마시는 사람은 치매 위험도가 가장 낮았다. 그다음은 1주일에 맥주 캔 1개 미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순으로 치매 위험도가 낮았다. 매일 맥주 캔 2개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1.5배 높았다. 결국 하루에 맥주 1캔 정도를 마시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은 것이다.

영국 왕립 리버풀대학 앤더슨 박사팀은 맥주 속의 규소(실리콘) 성분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알루미늄 성분이 뇌에 침투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치매로 이어질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맥주의 원료인 보리 속에 든 규소는 인체의 알루미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013년 미국국립환경보건원(NIEHS)의 뤼 리우 박사는 “맥주를 마시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라고 주장했다. 리우 박사는 NIEHS·미국퇴직자협회 식생활 건강조사 데이터로 주종별 음주량을 파악했다. 그 결과, 한 가지 술만 마시는 사람을 대상으로 비교해보니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파킨슨병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류주의 경우 음주량에 비례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리우 박사는 이에 대해 “맥주에 많은 ‘퓨린체’가 혈액 속 요산염 농도를 높이는데, 요산염은 파킨슨병의 위험을 억제시킨다”고 했다. 요산염은 항산화 물질의 일종으로, 혈액·척수액·소변에 들어있다. 퓨린체가 체내에서 분해되면 요산염이 생성된다.

실제로 혈중 요산염 성분이 선천적으로 높은 사람은 파킨슨병 악화 속도가 더디다는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파킨슨병을 앓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혈중 요산염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20%의 사람들이 가장 낮은 하위 20% 사람들에 비해 파킨슨병이 진행되는 속도가 절반가량 느렸다.

 

맥주는 한 잔(330~350mL)을 마실때 건강에 이롭고, 이를 넘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셔터스톡)
맥주는 한 잔(330~350mL)을 마실때 건강에 이롭고, 이를 넘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셔터스톡)

맥주, 마실 때 주의할 점

1. 양 조절이 관건
맥주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맥주도 ‘알코올’이라는 점이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맥주 한 잔(330~350mL)을 마실때 건강에 이롭고, 이를 넘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차움 가정의학과 김종석 교수는 “알려진 각종 연구 외에,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심리적인 즐거움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음은 경계해야 한다. 과음은 알코올 중독은 물론 지방간 등 각종 소화기질환과 암의 위험인자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 임신부·암환자는 맥주 한 잔도 절대 금물
맥주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임신부와 암환자다. 임신부가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태아가 알코올성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태아는 작은 생명이므로, 임신부가 작은 잔 한 잔만 마셔도 치명적일 수 있다. 임신부가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마시면 비타민A와 엽산 형성을 방해해 발육부진·중추신경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암환자는 한 잔의 술도 마시면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유방암,간암, 대장암, 식도·구강암과 특히 관련이 있다. 음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를 증가시킨다. 간암이 있으면 알코올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알코올은 간암의 원인이기도 하다. 알코올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식도를 자극해 식도암을 악화시킬 수 있다.

3. 흡연과 함께? ‘NO’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하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은데,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이 약 30배 높아진다.

4. 통풍 환자도 피해야
통풍은 혈액 내 요산염의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혈액 속에 요산이 높은 수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많거나,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잘 생긴다. 미국관절염협회는 통풍 고위험 식품으로 맥주나 와인 등 술을 꼽고 있다. 맥주와 함께 먹는 치킨, 즉 닭고기 역시 통풍 고위험 음식이므로 통풍 환자라면 술을 피하자.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15/2016061501063.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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