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폐질환 치료법
매연·미세먼지, 폐에 염증 유발… 기침·가래 3개월 지속되면 의심
영동한의원 "한방으로 치료 효과"
◇독성물질 탓 폐 염증… 호흡곤란 유발
COPD는 담배연기나 미세먼지 등 독성 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기도와 기관지, 폐에 염증을 유발해 발생한다. 염증이 기도와 기관지 점막을 점차 두껍게 만들어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의 폐포가 망가지는 등 천천히 폐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공해 등이 심각해짐에 따라 COPD 위험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COPD는 폐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발병 초기에는 운동을 하는 등 특정 상황에서만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긴다. 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호흡이 어려워져 가만히 있어도 숨을 쉬기 어려워지며, 심한 경우 폐와 심장이 딱딱해지면서 심장 기능이 정지될 수도 있다. COPD는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므로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COPD의 주요 발병 연령인 40세 이상의 경우 폐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COPD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씨 영동탕', COPD 증상 개선 효과
COPD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방 치료로도 COPD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남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지난해 6월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제66회 일본동양의학회에서 '한방 치료로 COPD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COPD 및 천식 증상이 중등도 이상인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김 원장이 개발한 '김씨 영동탕'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 6개월~1년간 복용하게 한 결과, 환자의 95%에서 기침 증상이 개선됐다. 가래와 호흡곤란 증상도 각각 환자의 83%, 72%에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김씨 영동탕'은 중국에서 2000년 전부터 폐 기능 강화 효과로 잘 알려진 '소청룡탕',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신이화, 폐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금은화를 섞어 만든 약재다. COPD는 물론 비염·기관지염·천식 치료에도 사용된다. 김남선 원장은 "김씨 영동탕은 COPD 환자의 손상된 폐와 기관지 세포를 되살아나게 하고,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씨 영동탕은 지난해 중국 북경에서 열린 TCM심리학 국제학술대회에서도 비염, 천식을 비롯해 기침, 가래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됐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20/20160620017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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