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 에이즈·동시감염학회 발표
환자의 배우자·男동성애자 대상
예방 요법 그룹 감염률 86% 감소
지난 5월 18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및 동시감염학회(2016 APACC)'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로버트 그랜트 박사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HIV 감염에 취약한 에이즈 고위험군에게 에이즈 예방 요법을 강력하게 권고했다"며 "현재 미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케냐, 캐나다, 이스라엘 등에서는 에이즈 예방 요법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그랜트 박사가 소개한 연구(ipergay)에 따르면 에이즈 고위험군 400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199명)은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엠트리시타빈 성분)'를 복용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201명)은 위약을 먹게 한 뒤 26개월 간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에이즈 치료제 복용 그룹에서는 2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한 반면, 위약 그룹은 14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다. 에이즈 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HIV 감염률이 86% 감소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고위험군은 성관계 2~24시간 전에 약을 두 알 먹고, 성관계 24시간 후에 한 알, 48시간 후에 한 알을 먹었다.
국립의료원 감염병센터 신형식 센터장(대한에이즈학회 회장)은 "에이즈 예방 요법은 연구에 따라 HIV 감염을 96~100%까지 막는다"며 "에이즈 예방 요법이 활성화되면 에이즈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종국에는 에이즈가 지구 상에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보건당국도 내년쯤 에이즈 예방을 목적으로 에이즈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규 에이즈 환자는 2000년 244명에서 2014년 1191명으로 5배 증가했다.
한편, 유엔(UN)에이즈는 에이즈 치료 목표로 '90-90-90'을 제시하고 있다. 의미는 2020년까지 에이즈 환자의 ▲90%가 자신의 병을 알게 할 것 ▲90%가 지속적으로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할 것 ▲90%가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하게 할 것이다. 신형식 센터장은 "한국은 진단이 안 된 환자가 많은 것이 문제"라며 "국내 에이즈 환자는 1만명 정도 집계가 되고 있는데, 숨어있는 환자는 2~4배나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31/20160531021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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