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슬람 성원 견문록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할랄 식품은 국내 식품업계에 큰 이슈 중의 하나였습니다.
전 세계 18억 명의 인구가 소비하고, 약 2조 5,3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수치 출처: state of the global economy 2014-2015) 할랄 식품 시장은 국내시장의 포화로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 농식품 업계에도 큰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할랄 식품을 실제로 소비하는 무슬림(이슬람교인)들을 실제로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무슬림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바로 이슬람 사원입니다.
무슬림은 하루 다섯 번의 기도를 하는 종교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줄곧 이슬람 사원을 찾기 때문입니다.
마침 제가 사는 부산에도 이슬람 사원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슬람의 이해라는 강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주 다른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똑똑~ 문을 두드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청강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수업을 듣는 학생들입니다.
사진과 영상에는 다 담지 못했으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주차 주제는 아랍어였습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모나 교수님께서 오셔서 주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제 눈에는 다 꼬부랑글자 같은데, 저 문자로 읽고 쓰는 아랍인들을 보면
배우고 쓰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세종대왕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강의가 끝나고 부산 이슬람 성원의 무슬림(이슬람교인) 분들을 만나
편한 분위기에서 할랄 식품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종억 이맘(예배인도자)은 할랄 식품 정책이
"종교적인 올바른 이해는 전제로 하되, 비즈니스와 종교는 분리해서
생각되어야 하며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것처럼 결부되면 안 된다“
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일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여러 오해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현재 할랄 인증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무슬림 근로자 한 명 없이
할랄 인증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실제로 무슬림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일은 도축장에서 정도이고,
그곳에서도 도축사 한두 명 혹은 소수일 뿐이라며
무슬림 수십만 명 입국설은 근거 없는 낭설인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김성수 교수(동의대학교, 한국 할랄 주식회사 자문 위원)는 실제로
국내 제품의 수출 사례들을 볼 때, 할랄 인증이 성공의 보증수표는 아니므로
철저한 시장분석과 경쟁력 있는 제품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전해주셨습니다.
또한 "부산만 하더라도 매년 많은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고
이슬람권 국가에서 많은 손님, 관광객들이 오고 있지만
현재 부산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식당이 한 곳도 없다."
"자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할랄 음식을 서비스하는 곳도 소수에 불과하다.
다른 지방은 더 심각한 편"이라며 관련 인프라 부족을 지적해 주셨고,
"매년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수년 내 무슬림 관광객
100만 명 시대가 예상되는 만큼 할랄 식당 지정과 가이드북 같은
무슬림 관광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라는 통찰력 있는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말도 많고 오해도 많은 농식품부의 할랄 식품 정책, 그 진실이 궁금하다면?
농식품부 홈페이지에 할랄 식품 정책과 관련된 좋은 자료가 있어 관련 링크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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