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로 조선 시대에는 왕의 대변을 매일 체크 해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변의 상태를 보면 내 몸의 어떤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있으므로 더럽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물을 내리기 전에 변을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대변은 물(70%)과 섬유질, 음식의 찌꺼기, 세균 등으로 구성됐다. 건강한 성인인 경우 하루 약 200g 정도의 변을 배출한다. 정상적인 변은 황금색을 띠며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경도를 가진다. 변의 모양과 크기는 사람마다 다른 직장 내부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먼저 변에 점액질이 많이 보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 성 장질환, 세균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대장 점막에 염증이 일어나면 점막에서 점액질이 생성된다. 복통, 복부 팽만과 함께 점액질 변을 본다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갑자기 잦은 설사를 하거나 변이 연필처럼 가늘어졌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대장 벽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 통로가 좁아져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진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자주 대변의 굵기가 변했던 사람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예전과 다른 배변 습관이 생겼다면 일단 대장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긴 것으로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변이 검고 끈끈하면 식도·위·십이지장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혈액이 위를 통과할 때 위산과 반응하여 검게 변하면서 변 색깔까지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가 안되며 이런 검은 변을 본다면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이나 위염, 위암 등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크다. 출혈 부위에 따라 대변 색이 선홍색부터 검붉은 색까지 나타나는데 선홍색의 피는 항문이나 직장, 하부대장의 출혈일 수 있다. 특히 치질이면 변기 물이 빨개질 정도로 많은 피가 나온다. 대장 위쪽에 출혈이 있으면 변이 검붉은 색을 띤다.
대변이 하얀 점토에 가까운 색이라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담도암, 췌장암, 담석 등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이 간에서 소장으로 분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건강한 변의 색깔은 황갈색인데, 담즙은 음식이 소화 흡수되는 과정에서 변을 갈색으로 만든다.
황금색 변을 보려면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E가 많이 들어있는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현미 등이 좋다. 또 수분 섭취 없이 섬유질만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꼭 마시고, 장운동을 돕기 위해 아침 식사는 거르지 말고 챙겨 먹는 것이 좋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22/20160422010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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